테슬라 3대1 주식분할 완료, 주가 7%↓ 다시 '팔백슬라'
- 22-08-06
5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연례 주총을 통해 주식 3대1 액면분할을 결의해 액면분할이 완료됐다.
테슬라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17일 모든 주주는 1주 당 2주를 받으며, 액면분할은 25일 장부터 적용된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2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액면분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었다. 약 5개월 만에 액면분할이 완료된 것이다.
테슬라의 액면분할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2020년 5대1로 주식을 분할했었다. 당시 주식분할 발표에서 시행일까지 테슬라의 주식은 60% 정도 급등했다. 이번에는 19% 정도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액면분할은 시총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주가가 내려가 개미(개인투자자)들의 접근이 쉬워짐에 따라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테슬라는 2010년 주당 17달러로 뉴욕증시에 데뷔한 이래 2020년 5대1 주식 분할 이후 주가가 지난해 연말 1200달러를 넘어서며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했었다. 현재 테슬라의 시총은 9029억 달러다.
액면분할 완료에도 테슬라의 주가는 오히려 급락했다. 액면분할이 완료돼 액면분할 호재가 소진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6.63% 급락한 864.51달러를 기록했다.
액면분할 호재로 테슬라는 지난 5월 말 저점에서 38% 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테슬라 주식 액면분할이 완료됨에 따라 액면분할이 더 이상 호재로 작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신 테슬라는 중국발 공급망 혼란이 정리되지 않고 있고, 미중 긴장 고조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머스크 CEO는 트위터 인수를 둘러싸고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면서 주식 액면분할 완료에도 테슬라는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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