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쏟아지지만 치명률은 떨어졌다…독감으로 '한걸음 더'
- 22-08-05
최근 나흘간 치명률 0.04%까지 떨어져 '독감 2배 수준'…누적 치명률도 역대 최저치로 하락
백신접종 늘고 치료제 확대 영향…당국 "독감까진 몇년 더 걸려, 백신 미완료시 치명률 ↑"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재유행이 정점을 향해가는 국면에 누적 치명률이 4개월 만에 다시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며칠간의 치명률만 보면 더욱 떨어져 독감 수준에 한발 더 다가서고 있다. 다수의 확진자 발생에 비해 위중증·사망자 관리가 되고 있다는 의미인데 높은 백신 접종률과 치료제 활용 확대가 주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미접종 또는 불완전 접종자의 위중증·사망 위험은 여전히 크다고 방역당국은 강조했다. 3차 접종을 완료해야 사망 위험을 89%, 4차 접종을 완료하면 96% 낮춘다는 근거를 들었다. 당국은 4차 접종은 추가적으로 사망률을 4분의 1로 감소시킬 수 있다고도 했다.
이밖에 당국은 과거 유행한 델타 변이보다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도가 약해졌지만, 인플루엔자(독감) 수준으로 낮아진 게 아직 아니라면서 독감처럼 관리하기에는 몇 년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4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추이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누적 치명률 119일 만에 소폭 줄어 0.12%…최근 나흘간은 0.04%
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0만7894명 늘어 누적 2016만154명이 됐다. 위중증 환자는 310명으로 78일 만에 300명대로 올라왔다. 전날 사망 신고된 코로나19 확진자는 34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만5144명이 됐다.
특히 이날 기준 누적 코로나19 치명률은 0.13%에서 0.12%로 0.01%p 하락했다. 4월 7일 마지막으로 0.12%를 기록하고 0.13%로 올라선 지 119일 만이다. 오미크론 대유행을 거쳐 재유행이 정점에 오를 4개월 가까이 많은 이가 감염됐지만 위중증과 사망 위험은 크게 커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방대본은 코로나19 재유행의 정점 예측을 20만명 이내로 낮춰 잡고 최대 19만명인 전문가 예측치들을 소개았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8월 중 정점이 올 것이라는 전문가들 의견이 다수라며 이 경우 "11만~19만(을 예상하는데) 중앙값 정도면 15만명 정도"라고 말했다.
기존 예측보다는 낮아졌다. 당국은 그동안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5만명, 최대 30만명 발생을 가정해 방역·의료 대응을 준비해왔다. 방대본은 감염재생산지수(Rt)가 지난달 31일부터 8월 3일까지 4일간 1.13이라고 했다. 7월 4주(7월 24일~30일)의 1.29보다 떨어졌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위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인데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의미한다. 7월 2주 1.58까지 오른 뒤 7월 3주 1.54를 기록하면서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그러나 백경란 질병청장은 아직 감소 단계로 돌아선 게 아니라며 "예상보다 정점이 낮지만, 유행이 길게 지속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 수준이 감소하는 인구가 증가할 것이고 새로운 변이 발생, 사회적 접촉 증가 등에 의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18일 오전 울산 남구보건소에서 한 시민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2.7.1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
◇50세 이상 미접종·1차접종자, 사망 위험 6배 이상
백 청장은 오미크론의 중증도가 기존 코로나19 변이보다 낮아지기는 했지만 인플루엔자(독감)수준은 아니라고도 했다. 한국의 인플루엔자 치명률은 0.016%인데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2일까지 주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치명률은 0.04%다.
국내에서 오미크론이 대유행하던 올해 1월~4월 치명률은 0.1%였으며 5월 0.08%, 6월 0.06%까지 내려왔다. 백 청장은 한국의 오미크론 치명률과 신규 입원율 그리고 중환자실 입원율 모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고 덧붙였다.
중환자와 사망자가 일부 늘어나는 데는 대다수 위중증·사망 위험을 지닌 60세 이상 고령층이며 사망자 일부는 백신도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날 기준 위중증 환자 310명 가운데 60세 이상은 262명(84.5%), 사망자 중 60세 이상은 29명(85.3%)으로 집계됐다.
7월 4주(7월 24일~30일) 보고된 사망자 172명 중 50세 이상은 167명(97.1%)이었으며 이들 중 백신 미접종 또는 1차 접종자는 61명(36.5%)으로 미접종 또는 1차 접종자에게서의 치명률이 높았다.
국내 50세 이상 접종대상자 중 1차 미접종자 또는 1차 접종 후 2차를 안 맞은 미접종자 비율은 5.8%에 그치는데, 실제 50세 이상 사망자를 보면 3명 중 1명 이상이 미접종 또는 1차 접종자인 셈이다. 백 청장은 "미접종자 대비 3차 접종 완료 시 사망 위험을 89%, 4차 접종 완료 시 96% 낮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신 접종에 추가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조기 투여하면 60대 이상 연령에서 중증과 사망을 더욱 크게 낮출 수 있다. 팍스로비드를 투여한 그룹을 보면 중증화율이 58%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면역 회피성과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BA.5 재유행으로 인해 우리나라는 최근 환자 발생이 다소 많다. 국민들이 일상에 제약이 없이 사회생활을 하고 있고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도 다소 낮아졌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그럼에도 백신의 중증과 사망 예방 효과는 유지되면서 치명률이 억제되는 것으로 당국은 평가했다.
실제 영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등 규제 정도를 분석해 종합 평가하는 '엄격성 지수'에서는 우리나라가 OECD 중간값보다 낮았다. 지난 2일 기준 한국은 100점(가장 엄격) 만점 중 13.89점으로 조사 대상 35개국 중 19번째였다.
그럼에도 코로나19의 퇴치는 불가능하고, 독감과 같은 관리체계를 확립하기까지도 몇 년 더 걸릴 것이라는 게 당국 설명이다. 백 청장은 "독감처럼 유행기에 조심하고 비유행기에는 일상생활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생활할 상황은 몇 년 걸리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워킹맘’들에게 좋은 곳이다
- 벨뷰도 이젠 안전지대 아니다...할머니 BMW차량 10대들에 빼앗겨
- 시애틀 동물원, 암 걸린 하마 안락사시킨다
- 민주당 텃밭 워싱턴주 제6 연방하원 선거구 3파전 됐다
- “시애틀 다운타운 부두개선 사업에 기업들이 돈 보태는 것이 맞다”
- “민주당이 워싱턴주지사 후보로 퍼거슨만 편든다”
- 시혹스 전 쿼터백 윌슨, 벨뷰 저택 팔렸다
- 벨뷰 경전철 오늘 드디어 개통했다
- 시애틀 4월말인데 날씨 춥고 비내리고
- 워싱턴주로 그리즐리 곰이 돌아온다
- 델타소속 보잉 여객기 이륙 뒤 비상 탈출 미끄럼틀 떨어져
- 시애틀지역 펜타닐 중독 이렇게 심각하다니...아이 3명 과다복용 중태
- 마이크로소프트 예상 뛰어넘는 실적 내놨다
뉴스포커스
- 김어준 "민희진, 4000억짜리 노예가 어딨냐…천상계 얘기"
- '은퇴 콘서트' 나훈아 "북한 김정은 돼지는 혼자서 다 해…평화, 우리가 강해야"
- 민주 "尹, 이태원특별법 거부…가족 의혹 정리 요구에 답 없었다"
- 의료개혁 '공감' 민생지원금 '거부'…'가족 의혹' 대답 없었다
- 李, 종이 10장 15분 작심 발언…비공개선 85 대 15로 尹 혼자 이야기
- 尹-李 135분 회담, 소통 첫발…구체적 합의는 없었다
- 조선3사, 친환경선박 타고 릴레이 흑자전환…'저가수주 터널' 탈출
- 작년 출국금지 고액체납자 3858명…5.6조는 못 받는 세금
- "39평 5억원대, 3억 로또"…동탄2신도시 '줍줍' 2가구 나왔다
- '채상병 사건' 유재은 국방부 관리관, 사흘 만에 공수처 재소환
- 직장갑질119 "비정규직·비노조 대상 괴롭힘 정규직보다 3배 많아"
-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이번엔 일본산 맥주·스시로 조롱한 30대
- 4년제 대학 올해 등록금 13% 인상…1인당 연평균 3만2500원 올랐다
- 옥중 결혼 꿈꾼 무기수 5일간 휴가, 청혼 거절하자 "헛되다" 유서
- 하루 앞 다가온 영수회담…尹, '국정 돌파구' 마련할 수 있을까
- 525년의 세월을 걷다…대구 사유원에서 찾은 '치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