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동부 조그만 마을 산불로 주민 전원대피

스포캔 인근 린드마을 500여주민 전원 대피

밴티지, 카우 캐니언, 윌리엄스 레이크에도


워싱턴주 동부 조그만 마을 인근에서 산불이 나서면서 마을 주민 전원이 한때 대피하는 등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스포캔에서 서남쪽으로 75마일가량 떨어진 린드마을에 4일 거센 산불이 일어나 전체 주민 500여명이 오후 한 때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애담스 카운티 셰리프국은 이 산불로 주택 6채와 기타 건물 8채가 소실됐고 소방관 한 명이 연기를 흡입해 헬리콥터 편으로 스포캔 병원에 후송됐다고 밝혔다. 산불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

데일 와그너 셰리프국장은 이날 오후 불길이 수그러들기 시작했다며 저녁 8시 주민대피 조치를 모두 철회했다. 산불은 4일 밤 현재까지 3.9 평방마일을 태우고 계속 번지고 있다.

린드 산불 외에도 스포켄 서남쪽 윌리엄스 레이크에서도 3일 산불이 일어나 가옥 두 채를 태웠고 주민 수십명이 대피했다. 같은 날 엘렌스버그 서남쪽 12마일 지점의 카우 캐니언에서도 산불이 일어나 인근 50여 가옥의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이 발동됐다. 이 산불은 4일 오전 8.75 평방마일로 늘어났다.

밴티지 인근 밴티지 하이웨이 부근에서도 1일 산불이 일어나 4개의 건물을 태웠으며 4일 현재 26.5 평방마일까지 번졌다. 진화율은 25%에 불과하지만 당국은 주민대피령을 일단 철회됐다.

주정부 당국은 기후변화로 인해 미 서부지역의 날씨가 지난 30여년간 더 뜨겁고 더 건조해졌다며 이에 따라 산불도 더 자주 일어날 것이며 피해도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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