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봉쇄 작전'에 군사력 총동원…대만 상공 미사일 통과

둥펑-15 , 스텔스 전투기, 핵추진 잠수함, 항공모함 등 모습 드러내

외국항모 개입 시 무력화하는 연습…중간선 완전 무력화

 

중국이 지난 4일부터 대만 인근 6개 구역에서 진행 중인 군사훈련에 동원할 수 있는 거의 무기를 동원하고 있다. 대만 독립 세력에 대한 압박이자 미국 등 이른바 외부 간섭 세력이라고 불리는 미국에 대한 무력 시위로 풀이된다. 

중국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대만을 완전히 봉쇄하는 이번 훈련은 현재 2단계에 돌입했다. 오는 7일까지 진행되는 훈련에는 장거리 로켓포와 대함탄도미사일, 스텔스 전투기, 핵 추진 잠수함, 항공모함 등 첨단 무기가 동원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제 훈련에 대해 실제 무력통일을 모의한 현실적인 전술로, 대만을 점령할 뿐 아니라 미국 등 외부 간섭을 막을 수 있는 인민해방군(PLA)의 능력을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PLA 동부전구사령부는 지난 4일 낮 12시 훈련이 시작된 이후 오후 1시께 대만해협에서 장사정포 실사격 훈련을 해 대만 동쪽 특정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영상에서는 대만에서 불과 125㎞ 떨어진 중국 동부 푸젠성 핑탄섬에서 로켓이 발사됐다. 중국 관영 CCTV에 송출한 영상에서는 PHL-19로 알려진 PLA 최신 장거리 다연장 로켓이 배치된 것으로 보였다. 

쏭중핑 중군 군사전문가는 "사거리 300㎞가 넘는 장거리 로켓은 중국 본토에서 대만 섬에 있는 목표를 뒤덮을 수 있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군사전문가는 장거리 로켓은 대만해협을 가로질러 대만 방공시설, 레이더시스템, 비행장, 기지, 지휘부를 포함한 적의 군사시설을 정밀하게 파괴할 수 있어 잠재적으로 무력에 의한 재통일 군사 작전의 첫 움직임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둥펑-15 등 미사일도 발사된 것으로 확인됐다. 스이 동부전구 대변인은 "PLA 동부전구 로켓부대가 대만 동쪽 해역에서 다양한 타입의 재래식 미사일로 화력 공격을 했다"고 밝혔다. 

스이 대변인은 이어 "모든 미사일이 목표물을 정확히 명중시켜 타격 정밀도와 지역거부(area denial) 능력을 시험했다"며 "발사가 완료된 후 관련 해상·영공 통제가 해제됐다"고 말했다.

지역거부는 적 항공모함의 해안접근을 차단하고 해안에서 일정 범위 안의 적 해상전력은 철저히 분쇄한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이는 필리핀해서 개입할 수 있는 외국 항공모함을 무력화하는 타격 훈련을 연습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대만 국방부도 "중국이 대만 북부 남부 동부 해역에 둥펑 계열 미사일 1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CCTV가 송출한 영상에서는 훈련에 포함된 미사일 유형 중 하나는 둥펑-15이며 미사일은 대만 섬 북동부, 동부, 남부 훈련 구역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미사일은 대만상공을 가로지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 미사일이 대만 상공을 가로지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상 중국과 대만 간 실질적 경계선으로 여겨온 대만 서부의 대만해협 중간선이 완전히 무력화된 것이다.

아울러 관측통들은 둥펑-21, 둥펑-26, 극초음속미사일 둥펑-17 등 다수의 PLA 미사일은 해상 이동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중국군은 이날 스텔스 전투기인 젠-20을 포함해 100여 대 군용기를 동시에 투입했다. 폭격기, 공중급유기 등 다양한 기종의 군용기들이 동원됐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장쥔스 인민해방군(PLA) 해군아카데미 선임 연구원은 대만 주변 6개 구역에서 실시 중인 군사훈련에 최소 1척의 핵 잠수함을 포함한 항공모함 전단을 파견했다고 전했다.

중국이 항공모함 전단까지 파견한 것은 현재 필리핀해에서 있는 미국 항공모함 전단에 대한 맞대응 차원으로 보인다. 

중국은 현재 랴오닝함과 산둥함 등 2척의 항공모함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이번 훈련에는 어느 항공모함이 참여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대만 국방당국은 PLA 무인기가 전날(3일) 오후 9시께 두 차례에 걸쳐 대만 진먼다오(금문도) 부근에서 포착됐다고 밝혔다. 

매체가 입수한 항공추적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정찰기 코브라볼(RC-135S)이 4일 오전 대만 동쪽에서 있는 필리핀 해상으로 날아갔다. 이와 관련 매체는 미군이 PLA 훈련을 근접 정찰할 수 있다며 대만 문제에 간섭할 수 있는 가장 위협적인 군사력으로 남아있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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