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 26만건…올해 최고치에 거의 근접

2주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계속 청구도 141.6만건으로 늘어나

외신들 美노동시장 냉각 시사 분석…7월 일자리 25.8만개 증가 전망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7월24∼3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직전주(25만4000건)보다 6000건 늘어난 26만건으로 집계됐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직전주 수치는 당초 25만6000건에서 2000건 하향 조정됐다.

이는 2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였던 7월 둘째주 수준(26만1000건)에 거의 근접한 수치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일치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전 해였던 지난 2019년 평균치 21만8000건을 훌쩍 뛰어넘은 결과이기도 하다.  

변동성을 완화하는 4주 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25만4750건으로 직전주보다 6000건 늘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도 4만8000건 증가한 141만6000건으로 집계됐다.

미 언론들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미국의 노동시장이 냉각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0여년만의 최악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급격한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노동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노동부가 지난 2일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6월 미 기업들의 구인건수는 전월보다 60만5000건(5.4%)이 감소한 1070만건으로 집계돼 고용둔화 조짐을 시사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기업들은 6월에 37만2000개의 일자리를 늘려 여전히 탄탄한 일자리 증가세를 보였지만, 올해 평균을 하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7월 전문가 전망치는 25만8000개로, 일자리 증가폭이 급격하게 감소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노동부는 오는 5일 7월 고용상황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26만 건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문가들이 통상 노동시장의 둔화 신호로 여기는 범위(27만∼30만 건)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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