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푸틴 여친' 카바예바 포함…러 의원·軍 등 무더기 제재

리듬체조 국대 출신 카바예바, 현 우크라 침공 선전 매체 수장

최대 철강업체 MMK 비롯, 러 항공사 운항 에어버스 25대 제재

 

미국 재무부가 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오랜 연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 전 러시아 리듬체조 국가대표를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대러 제재 명단에 포함시켰다.

CNN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카바예바가 러시아 연방정부의 지도자이자 관리, 고위 행정관료 혹은 이사회 일원으로 그의 비자를 동결하고 기타 자산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한다고 밝혔다.

카바예바는 전직 러시아 하원의원(국가두마)이자 현재는 국영 내셔널미디어그룹 대표다. 내셔널미디어그룹은 TV, 라디오, 인쇄물 등 다양한 매체를 보유한 언론기업으로 개전 이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적극 선전 중이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은 지난 5월과 6월 카바예바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

재무부는 또 러시아의 최대 납세자이자 정부에 막대한 수입원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진 세계 최대 철강업체 MMK와 그 소유주 빅토르 라시니코프 그리고 러시아, 튀르키예(터키)에 있는 자회사 두 곳에도 제재를 가했다.

러시아 비료업체 포스아그로 설립자 안드레이 구리예프와 그의 아들, 그의 요트 알파네로에도 제재를 부과했다. 푸틴 대통령 측근이자 전직 관료였던 구리예프는 영국 런던에서 버킹엄 궁전에 이어 두번째로 큰 위탄허스트 영지를 소유해 영국에서도 제재 대상이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재무부는 러시아 엘리트와 크렘린궁 조력자들이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전쟁에서 자신들이 가담한 데 대해 책임을 묻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도 이날 러시아 연방의회 의원과 군인 등 893명의 비자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보전, 정치적 독립을 위협·침해했다는 이유에서다. 또 안드레이 밀니첸코, 알렉산드르 포노마렌코, 드미트리 펌프얀스키 등 올리가르히 3명도 제재 명단에 올렸다.

미 상무부 역시 이날 러시아 항공사가 운영하는 에어버스 항공기 25대를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제재 대상은 우랄항공, S7항공, 레드윙스, 야말항공, 노드윈드, 아이플라이 등이 운항하는 A320A321A330 등이다.

상무부는 전 세계 회사들과 유관 업체들을 상대로 이들 항공사에 어떠한 연료, 유지, 보수, 예비 부품 혹은 미 수출 통제 위반 서비스를 지원할 경우 법 집행 조치를 받게 된다고 경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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