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나흘간 '대만 봉쇄' 훈련 개시…전쟁 리허설 시작

오는 7일까지 대만 주변 6개 해·공역에서 실탄 훈련

대만 국방부 "경계태세 강화"…美7함대 "필리핀해서 핵항모 훈련 중"

 

중국군이 4일 낮12시(현지시간) 이른바 '대만 봉쇄' 작전으로 불리는 군사훈련을 시작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발표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오는 7일 낮 12시까지 진행된다. 중국군은 대만 북부, 북동부, 동부, 남부, 서부, 서남부등 6개 해·공역에 훈련을 진행한다. 

신화통신은 훈련 기간 안전을 위해 선박과 항공기 등은 이들 해·공역에 진입하지 말라고 했다. 

중국 현지 언론은 중국군이 실탄사격을 할 것이라며 이는 인민해방군의 작전 능력이 대만에서 동쪽 해역까지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일부에서는 인민해방군이 둥펑 미사일 시리즈를 사용해 국가 수호의 결심을 보여줄 수도 있다고 했다. 

중국군은 대만해협 훈련의 일환으로 동부 특정 지대에 정밀 타격 장거리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훈련 소식이 전해지자 대만 국방부는 경계 태세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또 미사일 시스템을 배치하고 중국 공군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있다. 

대만 현지언론은 중국군이 6개 지역에서 실탄 훈련을 진행한다며 대만 가오슝 인근에서 진행되는 훈련은 육지와 불과 20㎞(킬로미터)도 떨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 공산당이 대만 주변 해·공역에서 군사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현상을 바꾸고 지역 평화와 안정을 깨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대만 국방부는 경계 태세를 계속 강화하고 각급 부대의 상시 훈련장소를 정상적으로 가동한다고 했다. 

이어 대만해역 외도 주변의 적 상황을 면밀하게 간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방부는 전쟁을 준비하지만 전쟁을 하지 않는 원칙을 견지하겠다고 했다. 대만 3군은 국민 총력을 동원해 국가 안전과 영토 보전을 수호할 것이라고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해군7함대는 핵추진 항공모함임 로널드 레이건함이 대만 남동쪽 해역을 포함하는 서태평양 필리핀해에서 예정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군 7함대는 "로널드 레이건함과 공격 그룹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지지하기 위해 일상적인 순찰의 일환으로 필리핀해에서 정상적이고 예정된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당 매체에서는 중국군의 이번 훈련을 '대만 봉쇄 작작', '전쟁 리허설'이라고 표현하는 등 무력을 사용한 대만 통일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앞서 2일부터 3일까지 대만 주변에서 인민해방군의 합동 군사훈련이 진행됐다. 이 훈련에는 J-20 스텔스 전투기와 DF-17(둥펑-17) 극초음속미사일을 포함한 해상 공격과 육·공군 합동 전투 훈련이 포함됐다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이 훈련에서 처음으로 중국군은 대만 측의 12해리 해·공역을 넘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완전히 포위해 이 지역을 봉쇄했다며 대만 문제와 관련 중국의 절대적인 통제를 보여줬다고 했다. 

매체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번 훈련은 만약의 상황에서 대만을 봉쇄하고 비평화적인 방법으로 대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했다. 

쏭중핑 군사전문가는 "이번 인민해방군 훈련은 포괄적이고 고도로 표적화된 것"이라며 "대만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훈련은 전쟁계획 리허설로 봐야 한다"며 "향후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현재 리허설 중인 작전계획이 전투계획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멍샹칭 중국 국방대 교수는 CCTV에서 "전례없는 대형으로 대만을 에워싸고 있다"며 중국군이 대만에 대한 실제 군사작전을 어떻게 펼칠지를 전했다. 

멍 교수는 "사실 이것은 미래에 우리가 통일에 도움이되는 전략적 지형을 재편할 때 우리에게 아주 좋은 조건을 만들어줬다"고 했다. 

멍 교수는 대만 북부 해안의 두 지역에서 중국군이 주요 항구인 지롱을 봉쇄할 가능성이 있다며 대만 동부 화롄과 타이둥에 있는 군사기지를 목표를 공격을 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대만 가오슝으로 가는 출입구도 중국군이 중국 서남부 해안에서 폐쇄할 수 있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