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펠로시는 美국회의장, 냉대하면 안 돼…오산공항 '노마중'은 결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오산 미공군기지에 내릴 때 아무도 마중나가지 않은 건 크나큰 외교적 결례였다며 김진표 국회의장이 펠로시 의장에게 사과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하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 하원의장은 우리로 치면 국회의장이다"며 따라서 "의전 파트너는 정부가 아니라 당연히 국회이기 때문에 국회에서 방한 환영 의전팀이 나가야 하는데 아무도 안나갔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만약 우리 국회의장이 미국에 도착했는데 미국 의회에서 아무도 마중 나오지 않고 냉대를 했다면 얼마나 큰 외교적 결례이자 대한민국 무시냐"라는 비유를 들어 이를 '한국 국회의 냉대'라고 비판했다. 

이에 하 의원은 "국회의장은 이 심각한 결례에 대해 펠로시 의장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권력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놓고 중국이 강력 반발하는 등 민감한 국제정세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환영하지 못했더라고 국회는 마중나갔어야 했다는 말이다. 

하 의원은 펠로시 의장의 방한이 "대만 방문 직후라 외교적 부담을 느낄수도 있지만 대만 방문과 한국 방문은 별개의 문제다"며 "대통령께서 (펠로시 의장을) 만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건의했다. 

하 의원은 "펠로시 의장과 우리 정부의 주 의제는 대만 문제가 아니라 북한과 핵문제, 한미동맹 등이기에 대통령이 휴가 중이라도 국익을 위해 미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는 뜻을 전했다.

한편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오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전화 통화를 할 계획이다고 발표했다.

미국 하원의장으로는 2002년 데시스 애스터트 이후 20년만에 방한한 펠로시 의장은 3일 오후 9시26분,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해 숙소인 용산 하얏트 호텔로 곧장 이동했다.  

펠로시 의장은 4일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한 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한 뒤 이날 저녁 일본으로 출국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