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사우디와 UAE에 패트리엇·사드 재수출' 방침 승인"

바이든 중동 순방 이후 약 6조9500억 규모 계약 승인

 

미국 국무부가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각각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패트리엇 미사일 재수출 방침을 밝혔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양국에 53억 달러(약 6조9500억) 규모의 사드와 패트리엇 미사일을 포함한 무기 수출을 승인했다. 

이 같은 거래는 지난 7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체결됐다.

패트리엇 미사일은 미국 방위산업체 레이시온이 개발·생산하는 지대공 미사일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인플레이션이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 같은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양국에 대한 305000만 달러(약 4조40억) 규모에 달하는 패트리엇 미사일 수출은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가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미 국무부는 대표 방산기업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가 사우디와의 주요 계약 업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사드와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 체계 MIM-104E 300발 등을 사우디에 지원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아울러 미 국무부는 UAE에 수출하는 사드는 군수업체 록히드 마틴이 225000만 달러(2조9500억) 규모를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의 승인이 내려졌지만, 최종 의회 승인 절차가 남았기에 구체적인 계약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미국의 미사일과 전투기 등 무기 계약은 미 국무부 대외군사판매계약(FMS·Foreign Military Sales)을 통해 진행되는데, 이 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한편 '무기 수출 금지' 조치는 국제적으로 외교적 압박으로 작용해왔다. 지난해 바이든 행정부는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압박하기 위해 무기 수출을 금지한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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