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중국 사실상 휴업'에도 실적 좋은 이유는
- 22-08-03
"가격 결정력있는 1위 기업은 실적 방어 가능"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커피체인인 스타벅스가 올해 2분기 중국 ‘제로 코로나’ 타격에도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쓸리고 있다. 결국 가격 결정력이 있는 1위 기업은 인플레이션 등 대외 악재에도 실적 방어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2일 자체 회계기준 3분기(올 4~6월) 매출이 81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74억9,650만달러) 대비 8.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인 81억1,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9억1,290만달러로 같은 기간 20.9% 감소했지만 주당 순이익(EPS)는 84센트로 시장 추정치(75센트)보다 높았다.
북미 매출이 2분기에 전년 같은 기간보다 9%(기존점 기준) 증가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인플레이션으로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완화되면서 출근한 직장인 등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도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해외 매출은 이 기간 18% 감소했다. 북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이 ‘제로 코로나’의 일환으로 주요 대도시를 봉쇄해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2분기 중국 기존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급감했다. 스타벅스는 4~6월 중 약 2개월 동안 중국 매출이 봉쇄 정책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인플레이션 때문에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이는 행태는 보지 못했다”며 “스타벅스는 높은 가격 결정력과 소비자 충성도로 인플레이션에도 저항하는 능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고물가로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이 맥도날드와 치폴레 등 다른 음식 프랜차이즈에서 지출을 줄인 것과 대조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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