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수장, 칼날 6개 닌자 미사일에 당했다

명중 직전 6개의 칼날이 펼쳐지도록 설계

 

미국이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수장 아이만 알자와히리 사살 작전에 초정밀 유도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미국은 31일 오전 6시 18분쯤 주택 발코니에 홀로 모습을 내비친 알자와리히를 겨냥해 무인기에 탑재된 'AGM-114R9X'(헬블레이드 R9X) 미사일 2기를 발사했다. 미 백악관은 이러한 정밀 타격으로 알자와히리 이외에는 민간인 사상자가 없었다고 밝혔다. 

R9X 미사일은 타격시 민간인 사상자를 최소화 하기 위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개발된 무기다. 

R9X 미사일에는 폭약이 탑재된 탄두가 없으며, 대신 표적에 명중하기 직전 6개의 칼날이 펼쳐지도록 설계됐다. 이러한 이유로 R9X 미사일은 '닌자미사일'로도 불린다. 

앞서 미국은 오사마 빈라덴을 제거하기 위한 작전에 R9X 미사일을 '플랜B'로 고려하기도 했다. 

지난 2017년 2월에 CIA는 알카에다 2인자인 아흐마드 하산 아부 알-카르 알-마스리를 제거하기 위해 R9X미사일을 동원했다. 

미국은 R9X을 무기인 MQ-9 리퍼에 탑재해 발사한다. '하늘의 암살자'라고 불리는 MQ-9 리퍼는 미 군수업체 제너럴 아토믹스가 2001년 개발한 무인기로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해 같은 해 아프가니스탄 등에 실전 배치됐다.

미 공군, 해군, 중앙정보국(CIA)을 포함해 독일과 프랑스 군도 사용 중인 MQ-9 리퍼는 미 본토에서 이 조종할 경우 수천 km 거리에 있는 적국의 핵심 요인을 정확하게 암살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정확성과 위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Q-9 리퍼는 2020년 1월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 부사령관 등과 차량으로 이동 중이던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소장인 가셈 솔레이마니를 사살할 당시 사용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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