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대만까지 빙 돌아갔다…남중국해 中 군사시설 우회
- 22-08-03
中,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3곳 군사요새화…지난주부터 실탄 훈련 실시 중
25년 만에 대만 찾은 '美 권력서열 3위' 하원의장 vs. 그때와 다른 中 위상
"미중 관계 1972년 닉슨 방중 이후 '최악'"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중국의 반발에도 2일(현지시간) 결국 대만을 방문한 가운데, 출발지 말레이시아에서 대만까지 빙 돌아간 그의 항로가 주목받고 있다.
일반 여객기 직항편처럼 직접 남중국해를 가로질러 비행할 수 있었지만, 중국이 인공섬과 군사시설을 건설한 이곳을 우회해 7시간 비행 끝에 타이베이에 도착했다.
스트레이트타임즈와 블룸버그통신, 항공기 위치추적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 24' 등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이 탑승한 미군 항공기(SPAR19)는 말레이시아에서 이륙 후 남동쪽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을 비행한 뒤 다시 북쪽으로 선회, 필리핀을 거쳐 대만해협으로 향했다.
대만은 말레이시아 북동쪽에 위치, 북동쪽으로 바로 향할 수도 있었지만, 이처럼 빙 돌아가는 우회 항로를 통해 중국이 인공섬과 군사기지를 설치, 요새화해온 남중국해를 피해간 것으로 보인다.
© News1 DB |
남중국해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 필리핀, 대만 사이에 위치해 있다.
남중국해에는 약 70여 개의 암초로 이뤄진 스프래틀리제도(중국명 난사군도·필리핀명 칼라얀·베트남명 쯔엉사 등)가 있다. 중국과 대만,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등이 영유권 문제를 두고 다투는 분쟁지역이다.
중국은 이곳에 암초를 매립하는 등의 방식으로 인공섬을 건설, 3곳을 군사요새화해 운용 중이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가능성이 제기되자 지난주부터 실탄 사격 등 각종 군사 훈련을 벌이고 있으며, 오는 4일에는 대만 일대를 에워싸는 군사훈련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으로 향한 여정은 이번 방문에 얼마나 깊은 주의를 기울였는지를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영국 국제전략연구소의 메이아 누웬스 중국 군사정책 담당 선임연구원은 "비행경로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이 스페래틀리에 건설한 3대 인공섬에 상주 군사 시설과 무기를 갖추고 있어 우려됐었다"고 말했다.
중국은 무력충돌까지 불사하며 반발했지만 결국 펠로시 의장을 태운 항공기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이륙 7시간 만인 2일 오후 10시43분(현지 시각)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착륙했다.
이로써 펠로시 의장은 1997년 공화당 뉴트 깅 그리치 당시 하원의장 이후 대만을 찾은 최고위급 인사가 됐다. 미국에서 하원의장은 권력 서열 3위의 중직이다.
미 권력 서열 3위가 중국의 반발 속 대만을 찾는 일이 25년 만에 데자뷔처럼 반복됐지만, 중국의 국력과 경제력이 그 사이에 달라졌다는 게 더 큰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펠로시 의장의 이번 방문으로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1972년 리처드 닉슨 당시 미 대통령의 획기적인 방중 이후 '최저 수준'으로 악화한 것 같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1972년 닉슨 대통령의 방중은 1979년 미국이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는 계기가 됐다.
다만 백악관과 국무부 등 바이든 정부 당국자들은 펠로시 의장의 이번 방문으로 '현상 유지(status quo)'라는 대만 정책이 바뀐 건 아니라고 평가절하하는 분위기다.
지난 2015년 애쉬 카터 당시 미 국방장관은 중국을 겨냥, "미국은 국제법상 허용되는 전 세계 어디든 비행하고 항해하하며 작전을 펼칠 것이고 남중국해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 ‘가마솥 진국’레드몬드 ‘본 설렁탕’5월 특별할인해준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44회 정기연주회 연다…“예약 서둘러야”
- [서북미 좋은 시-윤석호] 떨고 있을 때
- "한인 여러분, 구글 비지니스로 가게 홍보하세요"
시애틀 뉴스
- 시애틀 경찰관들 연봉 엄청 오른다
- 워싱턴주 스포캔 ‘색션 8 바우처’ 다시 배포한다
- 워싱턴주 차량절도 전국서 4번째로 많다
- "뇌물주면 시애틀지역 토지감정가격 낮춰주겠다"
- 시애틀 어린이병원 인종차별혐의로 또 고소당했다
- 보잉 두번째 내부 고발자 사망...미스터리?
- 13억달러 복권당첨된 오리건주민, 절반 친구에게 준다
- 워싱턴주 에버그린 주립대 반전시위 종결
- UW에도 두번째 반전시위 부대 등장했다
- 스타벅스 불매운동 타깃되면서 실적 '어닝 쇼크'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마이크로소프트 말레이시아에 22억달러 투자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뉴스포커스
- 尹, 9일 기자회견 가닥…'김여사·채상병' 답변 성패 결정
- 45년 만에 누명 벗은 '거문도 간첩단' 피해자들…27억 국가배상받는다
- 조국 "檢총장 '명품백 신속수사 지시'? 주가조작 수사 덮으려 세게 하는 척"
- "김밥·떡볶이 사먹기도 겁나네"…외식물가, 35개월째 전체 물가보다 높아
- "건드리면 고소"…오피스텔 주차장 1칸 짐 쌓아놓고 독점한 입주민
- "51억 현금 투자"…임영웅, 강남 대신 '마포' 펜트하우스 선택한 까닭
- "회의록 미작성은 직무유기"…의료계, 복지부·교육부 장차관 공수처 고발
- '2000명 증원 근거' 회의록 공방…의료계 "본격적인 반전 국면 시작"
- 김진표, 채 특검법 상정…"尹 대통령 거부권 많이 행사했기 때문"
- 윤 대통령 두 번째 기자회견…'김여사·채상병·거부권' 질문 제한 없다
- '병원 문 닫을 판' 경희의료원…"내달 급여 지급 중단 고려"
- 정부24 오류 증명서 오발급 1233건…"서류 삭제, 현재 정상 발급"
- 김 여사, 어린이날 행사 불참…142일째 공식행사에 안 보여
- 정유라 "내가 국힘보다 돈값 더 해…커피 한 잔 값 후원 좀" 소송비 호소
- AI로 엑스레이 판독·신약 개발…'헬스케어' 옷 입은 카카오브레인
- '갤S24' 조기 출시 전략 성공…폴더블 신작도 효과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