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켄터키주 대규모 홍수 사망자 35명으로 늘어…어린이도 포함

당국, 구조작업 진행중…추가 피해 가능성도

 

미국 중남부 켄터키주를 강타한 집중호우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인해 사망자가 35명으로 늘어났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앤디 버시어 켄터키주 주지사는 동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홍수가 발생해 어린이 4명을 포함해 최소 3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28명으로 확인됐던 사망자는 더욱 늘었고,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피해가 발생한 켄터키 동부 지역은 구릉지대와 산악 지형이 많아 당국이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현재 구조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며, 수천명의 이재민들에게 식량과 피난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상에는 구조대가 물에 잠긴 집들을 보트를 타고 다니며 피해자를 수색하는 모습 등이 올라오고 있다.

버시어 주지사는 "많은 주민들이 대피하지 못해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아직 남아있는 주민들은 높은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켄터키 지역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고, 몇 차례 소나기와 폭풍이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처럼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켄터키주를 지난 28일 연방 재난지역으로 선포했으며, 연방 차원의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참사는 지난해 12월 켄터키주 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로 인해 60여명이 사망한 이후 역사상 최악의 피해로 여겨진다.

한편 전문가들은 폭우의 원인으로 기후 변화를 꼽고 있다. 기후가 따뜻해지면서 돌발 폭우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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