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몸살 앓는 세계…美·유럽서 화재 연이어 발생

캘리포니아주 북부서 산불…지역에 긴급 사태 선포

포르투갈·프랑스에서도 화재 발생

 

전 세계가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에서는 화재가 잇달아 발생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 산불이 이틀 만에 2만640헥타르 이상으로 번지면서 지역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캘리포니아주 등 미국 서부 지역은 약 20년 동안 기후변화로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으며 산불 위험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맥키니 산불'로 명명된 이번 화재는 캘리포니아주 시스키유 카운티의 클라마스 국유림에서 지난 29일부터 시작됐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긴급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으며, 기상청은 최고 화재 경보인 적색 깃발 경보를 발령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아직까지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유럽에서도 기후변화로 인한 화재가 연이어 발생했다.

포르투갈 리스본 북쪽에 위치한 마프라시의 산악지대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차 123대와 소방관 400명이 출동했다. 화재가 커지면서 소방 당국은 여러 도로를 봉쇄하고 인원이 대피했다.

마프라시뿐만 아니라 포루투갈 북부와 중부에서 화재가 연이어 발생해 소방 인력 1000명이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투입됐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포르투갈 북부와 중부 일부 지역은 최근 기온이 40도 이상으로 급상승하면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이러한 이상 고온 현상이 2일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포르투갈 자연 보전 및 산림 연구소(ICNF)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포르투갈의 산림 약 5만8000헥타르가 화재로 소실된 것으로 전해진다.

프랑스에서도 이상 고온의 여파가 보고되고 있다. 프랑스 남동부에서는 전날 소방관 1명이 화재를 진압하던 중 사망했다.

제랄드 다르마닌 프랑스 내무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남부 님스 인근 오베 지역의 숲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 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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