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英 왕세자, 빈 라덴 가족에게 16억 기부금 받아

오사마 빈 라덴 이복형제로부터 기부금 받아 논란

찰스 측근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부금 전해져

 

영국의 찰스 왕세자가 오사마 빈 라덴의 가족에게서 기부금 100만 파운드(약 15억8000만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사마 빈 라덴은 9·11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알카에다의 수장이다. 

30일(현지시간) 영국 현지 매체와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찰스 왕세자는 2013년 10월30일 자신의 거처인 런던 클래런스 하우스에서 빈 라덴의 이복형제 바크르 빈 라덴을 만나 이 같은 기부금을 받았다.

당시 다수의 찰스 왕세자 측근이 이 같은 기부금을 받는 것에 대해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1979년 설립된 찰스 왕세자의 자선기금인 '웨일스 왕세자 자선기금'(PWFC)에 기부금이 전해졌다고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보도했다. 

측근 중 일부는 빈 라덴 형제에게 기부를 받았다는 소식이 언론에 보도될 경우, 국가적 공분을 일으킬 것이라고도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찰스 왕세자는 돈을 돌려주지 않고 이 같은 합의가 진행됐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찰스 왕세자의 클래런스 하우스 측은 이에 대해 성명을 내고, 빈 라덴 형제가 왕실 자선기금에 기부금을 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하지만 찰스 왕세자가 이를 중개했다는 것과 이 자금을 개인적으로 수락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한편 빈라덴 가문은 다국적 건설 사업과 사우디 왕실과의 긴밀한 유대로 인해 부를 축적해왔다. 하지만 바크르 빈라덴과 샤피크 빈라덴 가문이 테러 행위를 지원하거나 연루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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