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PCE 가격지수 6.8%↑…40여년만의 최대폭 상승

식료품 11.2%, 에너지 43.5% 등 상승세 주도…저축률 2009년 이후 최저치

인플레 정점 신호 포착 안 되는 상황 속 경기 침체 우려 커져…연준 고심 깊어질 듯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가 40여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미 상무부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6.8%, 전월보다 1.0% 각각 상승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지난 3월 세운 1982년 1월 이후 최대폭 상승 기록을 석 달만에 경신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품 가격이 10.4%, 서비스 가격이 4.9% 각각 올랐다. 그 중 식료품(11.2%), 에너지(43.5%) 가격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8%, 전월보다 0.6%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로는 1년여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었다.  

6월 저축률은 전월(5.5%)보다 낮은 5.1%로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미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은 전월보다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40여년만의 높은 물가 상승세가 미국인들의 급여와 수요를 약화시켰는지를 보여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번 발표는 급격한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연준의 향후 통화 정책 결정에 있어 고민을 깊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9.1% 급등한 데 이어 PCE 가격지수도 상승폭이 커지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아직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신호가 잡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2분기 미 고용비용지수(ECI)가 2001년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였던 지난 1분기(1.4%)와 거의 맞먹는 1.3% 오른 것으로 나타나 물가상승세가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를 고조시킨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러나 미국 경제가 1∼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더 커지고 있어 연준이 오는 9월 기준금리 인상폭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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