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브라질서 원숭이두창 감염자 숨져…첫 아프리카 외 사망

브라질서 기저질환 있던 41세 남성 패혈증으로 숨져

 

원숭이두창으로 인한 사망자가 아프리카 대륙 밖에서도 보고됐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인과 브라질은 29일(현지시간) 자국 내에서 원숭이두창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음을 알렸다.

이날 브라질 보건부는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41세 남성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림프종 등 기저 질환으로 면역력이 약화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부는 원숭이두창이 이 남성의 병세를 더욱 악화했다면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도중 중환자실에서 패혈성 쇼크로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범미보건기구(PAHO)에 따르면 브라질은 미국, 캐나다와 함께 아메리카 대륙에서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나라로 현재까지 978건의 사례가 보고됐다.

브라질 보건부는 전국에서 확인된 사례 중 98% 이상이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33세라고 밝혔다.

같은 날 스페인 보건부 또한 자국 내에서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숨졌다고 발표했다. 스페인의 원숭이두창 확진자 수는 4298명이었다.

다만 환자의 신원 등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원숭이두창은 본래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 일대의 풍토병이었으나 지난 5월부터 그 외 지역에서 감염자가 보고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전까지 원숭이두창으로 인한 사망자는 5명이 보고됐으며 모두 아프리카 대륙 내에서 발생했다. WHO는 지난 23일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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