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밀리언 당첨금 10억달러 돌파 '복권 열풍'
- 22-07-28
29일 추첨서 10억 2,500만달러 달해
WP, 당첨금 사용 사례 종합 소개
억만장자로 남은 사람들 많지만
탕진하고 범죄자 된 경우도 있어
당첨 후 관리가 중요하단 메시지
워싱턴주는 당첨되면 세금 없어
미국 메가밀리언 복권 당첨금이 1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너도 나도 대박을 노리는 '복권 열풍'이 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 복권 당첨 경험자들이 당첨으로 반드시 행복해지지는 않는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26일 추첨에서 8,300만달러가 걸린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다음 1등 당첨금이 10억2,500만달러가 될 전망이다.
역대 세번 째로 많은 금액이다. 지난 4월15일 이후 29번이나 당첨자가 나오지 않은 때문이다. 29일 30번째 추첨에서 1등에 당첨되면 당장 6억2,50만달러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된다.
메가밀리언 복권 컨소시엄 대표자인 오하이오주 복권국장 패 맥도널드는 27일 보도자료에서 "대박을 노리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고 했다. "몇 달 동안 당첨금이 누적돼 10억달러를 넘어서는 것을 보면서 숨이 막혔다. 복권을 적당히 사서 즐기도록 권한다"고 했다. "당첨자가 나오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첨 확률이 3억300만분의 1인 메가밀리언 복권을 사는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이번에도 10억달러에 당첨되면 무슨 일을 할까 계획부터 세우는 사람들도 늘어난다.
예전에 당첨된 사람들은 여러가지 일들을 벌였다. 빚을 갚고, 집을 사고, 투자를 한 사람도 있지만 물놀이공원을 짓고 애틀랜틱 시티에서 도박을 하고, 여성 프로레슬링단체를 만든 사람도 있다. 일부는 억만장자로 남았다. 그러나 예기치 않게 엄청난 부를 갖게된 순간의 기쁨과 흥분이 잘못된 선택으로 슬픔과 망가진 인생으로 뒤바뀐 사람들도 있다.
당첨자들을 고객으로 삼고 있는 패시피카 자산 운용의 로버트 파글리아리니 대표는 "당첨된 것을 아는 순간 인생이 바뀔 것이라고 흥분하지만 곧바로 근심과 공포에 휩싸인다. 어떻게 하지? 이 돈을 어떻게 관리하지? 삶이 좋은 쪽으로만 바뀌지는 않겠네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29일 당첨금은 지난해 최고 당첨금 10억500만달러에 조금 못미친다. 당시 디트로이트 교외에 사는 4명이 복권 1장을 사서 당첨금을 나눴다. 29일에도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 2018년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나온 15억달러에 육박하게 된다. 당시 이름을 밝히지 않은 당첨자는 일시금으로 8억7700만달러를 받았다.
이번 복권을 사는 사람은 평균 2장씩을 살 것으로 예상된다. 메가밀리언 복권은 미 전역 45개주와 수도 워싱턴 D.C.,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판매된다. 26일 추첨에서 당첨자 총수는 670만명이었으며 100만달러에서 300만달러에 당첨된 사람이 9명 있었다.
이번 복권은 당첨금이 10억달러를 넘으면서 관심이 커져 구매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1등에 당첨되는 사람이 여러 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마크 글릭먼 하바드대 통계학 교수가 말했다. 그는 "당첨금이 커지는 만큼 사는 사람도 많아지면서 당첨자가 나올 확률도 커진다. 그러나 특정 개인의 당첨확률이 높아지는 건 아니다. 다만 누군가가 1등 복권을 살 확률이 높아질 뿐"이라고 했다.
파글리아리니 대표는 당첨자들 대부분이 빚을 갚고 집을 산다고 밝혔다. 말리부 해변에 태평양을 내려다보는 비싼 집을 산 고객도 있었다고 했다.
투자를 하고 사지 않던 물건을 사며 기부하는 사람도 있다. 2011년 당첨자 존 큐티와 부인 린다는 당첨금으로 받은 2870만달러으로 뉴욕주 그린아일랜드에 부모의 이름을 딴 워터파크를 지었다. 2012년 로드아일랜드에서 3억1900만달러에 당첨된 루이스 화이트는 복권 이름을 따 "무지개 셔벗 신탁"을 설립했다.
이달 켄터키주에서 14만6000달러에 당첨된 크리스탈 던은 당첨금으로 식품점에서 100달러짜리 상품권을 사 모르는 사람들에게 나눠줬다.
파글리아리니 대표는 그러나 이처럼 성공사례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재무상담자와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당첨된 뒤 당첨 전보다 재산이 줄어든 사람도 많다"면서 "돈을 모두 날려버리면 어쩌지라는 공포가 있고 실제로 그런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1985년과 1986년 뉴저지주에서 잇달아 당첨돼 5400만달러를 받은 이블린 애덤스는 2012년까지 애틀랜틱시티 도박장과 투자 실수로 모든 돈을 날렸다. 2008년 19살일 당시 3530만달러에 당첨된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조나산 바르가스는 여성 프로레슬링 대회 개최 조직인 레슬리티셔스를 설립했다가 1년 만에 50만달러를 날렸다. 그는 2016년 "당첨된다면 1년은 아무 일도 벌이지 말라고 충고하고 싶다"고 했다. "무슨 일을 하고 싶은 지 정확히 알 때까지 기다리라는 것"이다.
1988년 펜실베니아에서 1620만달러에 당첨된 윌리엄 버드 포스트는 형이 재산을 노리고 청부살인업자를 고용한 혐의로 체포됐다. 또 전 여자친구가 그에게 소송을 걸어 당첨금 일부를 앗아갔으며 2006년 사망할 당시 부채만 100만달러였다. 그는 1993년 "모두 당첨되기만 꿈꾸지만 악몽이 시작된다는 건 모른다"고 했다.
2015년 조지아주 즉석복권으로 300만달러에 당첨한 로니 뮤직 주니어는 크리스탈 제품 구입에 탕진했다. 그는 2016년 마약 조직원으로 21년형을 받았다.
그러나 당첨금이 1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사람들은 "그래서 어쩌라구"라며 대거 복권을 사고 있다. 파글리아리니 대표도 딸과 함께 복권 2장을 살 예정이며 하바드 글릭먼 교수도 평소처럼 직접 번호를 고르지 않고 자동방식으로 복권을 살 예정이다.
글릭먼 교수는 당첨된다면 막 휴가를 다녀온 캘리포니아주 라졸라에 별장을 살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글릭먼 교수는 다른 수백만명의 복권 구매자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복권을 사는 건 당첨의 꿈을 더 오래 간직하고 싶어서라고 했다.
그는 "지난주 산 복권 한 장이 10달러에 당첨됐다. 지금까지 당첨된 최고금액"이라면서 "내가 운이 좋지 않다는 걸 잘 알면서도 복권을 산다"고 했다.
한편 워싱턴주와 플로리다, 테네시, 캘리포니아, 사우스다코타, 뉴햄프셔, 텍사스, 와이오밍주는 복권 당첨금에 주세를 부과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뉴욕주는 최대 10.9%, 뉴저지주는 10.75%의 주세를 부과하고 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 스타트업 미국진출 위해 중진공·시애틀총영사관 협력
- 시애틀시 ‘6월4일 한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날’로 지정
- 6월 정부납품 세미나 이번 주말 열린다
- 시애틀 한인, 워싱턴주 EOC 커미셔너로 활동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4)
- KORAFF 한인입양가족재단 한국문화축제 연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학생들 아직까지 FAFSA 결과 통보 못받아 전전긍긍
- 워싱턴주 오늘부터 범죄용의차량 추격 다시 가능해져
- 오늘, 내일 시애틀지역 바닷물 올해들어 가장 많이 빠진다
- 워싱턴 주민 "도살업자가 엉뚱하게 우리집 애완돼지 죽였다"
- 시애틀지역 평균 집값 100만 달러 돌파했다
- UW 순위 다소 밀렸지만 세계 명문대 맞다
- "시애틀지역에서 저렴한 탁아소 어디 없을까요"
- 시애틀 말썽꾸러기 ‘벨타운 헬캣’ 운전자에 거액벌금 요구
- 미국 항공사 요금반환법 제정엔 시애틀 고교 영향도 컸다
- 시애틀 역사풍물인 길거리 시계 ‘부활’한다
- 워싱턴주 경제 미국서 최고로 좋다
- MS, 스웨덴 AI·클라우드 인프라에 2년간 32억 달러 투자한다
- 긱하버 퍼레이드행사서 급발진해 5명 부상(+영상)
뉴스포커스
- '김정숙 순방 기내식' 6292만원 중 4125만원 '운송·보관료'
-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 "포항 석유·가스 유망…전 세계 주목"
- 서울대병원이 쏘아올린 '집단휴진', 동네 의원까지 확산할까
- '첫 파업' 삼성 노조, 연가 투쟁 참여율 낮아…생산 차질 없을 듯
- 도종환 "못 참겠다, 이게 공식 초청장…호화 기내식? 50명이 같은 도시락"
- '울산판 전청조' 남성 5명 동시 교제하며 수십억원 뜯어
- 이재명·조국, 2시간 비공개 회동…'22대 국회 협력 방안' 모색
- '현충일 욱일기' 부산 의사, 결국 내렸다…성난 민심 '신상 공개' 돌진
- 페이커 이상혁 "돈·명예 한시적…선한 영향력 고민하고 실천하겠다"
- 美도 놀란 '필름형' 조현병치료제…CMG제약 “이번엔 FDA 벽 넘는다”
- 서울대병원 17일부터 전면 휴진…응급 제외한 외래·수술 중단
- "맘에 들지 모르지만 핸드백 장만"…최재영 카톡 내용 공개
- 전공의 사직서 받는 정부…의대생 '휴학계'도 받을까
- 탈북자 단체, 북한에 '임영웅 노래' 보냈다…전단 20만 장 살포
- 김정숙 인도행 동행 고민정 "나도 그 기내식 먹었다, 엄청났다 기억 없어…"
- 한일 국민소득 '절반→역전'까지 18년…1인당 GDP도 추월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