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에이즈 원인균 HIV 네 번째 완치자 나와…66세 남성
- 22-07-28
백혈병으로 이식받은 골수에 HIV 체내 침입 막는 단백질 '변이' 보유
미국에서 네 번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완치자가 나왔다고 27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66세 남성으로, 1988년 HIV 확진 판정을 받아 30년 이상 병마와 싸워왔다.
특히 이 남성은 최근 백혈병으로 골수 이식 수술을 받았는데, 골수 제공자가 선천적으로 HIV에 저항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보도에 따르면 남성을 치료해온 미 캘리포니아 두아르테 시티오브호프 암센터 의료진은 최근 남성의 HIV 치료제 투약을 중단했다.
의료진은 이 남성에게 이제 HIV 보균자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남성의 가족은 전했다.
HIV는 인체면역시스템을 손상시키는 바이러스로, 에이즈의 병원균으로 악명이 높다. 감염 시 인체가 각종 질병과 싸우는 데 곤란을 겪게 된다.
남성은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1988년 처음 HIV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는 사형 선고를 받은 것 같았다"며 "낫는 날이 올 줄을 꿈에도 생각 못했다"고 현재 심경을 전했다.
이번 회복 사례에서 특히 주목되는 점은 남성이 HIV 치료 중이 아니라 3년 전 발견된 백혈병 치료 중 HIV가 완치됐다는 점이다.
의료진은 백혈병에 걸린 남성의 혈액세포를 건상한 세포로 대체하기 위해 골수이식 수술을 실시했는데, 우연히도 골수 제공자가 HIV 저항성을 갖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HIV는 백혈구 표면 단백질인 CCR5를 통해 체내 백혈구에 침투하는데, 이번 골수 제공자처럼 일부 소수의 사람들은 CCR5의 변이형을 보유하고 있어 HIV 침입을 막을 수 있다.
남성은 골수이식을 받은 뒤 의료진의 집중 감시를 받았는데, 체내 HIV 수치가 점차 감소했다고 한다. 그리고는 17개월여간 HIV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시티오브호프 감염병 전문가인 자나 딕터 박사는 "환자분의 HIV가 호전됐다는 소식을 알리게 돼 기쁘다"며 "30년 넘게 받아온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더 이상은 받을 필요가 없게 됐다"고 말했다.
HIV와 에이즈는 오랜 기간 불치병으로 알려져왔지만, 지난 2011년 최초의 HIV 완치자가 나오면서 극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초의 HIV 완치자는 미국의 성소수자이자 번역가 티모시 레이 브라운으로, 독일 유학중 HIV에 감염됐다. 브라운 역시 백혈병에 걸려 골수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은 뒤 회복된 사례다. 다만 백혈병으로 HIV를 이겨낸 그는 결국 2020년 9월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이후 두 명의 HIV 완치자가 더 나왔다.
그러나 아직 골수 이식을 통해 HIV를 치료하는 방식은 일반화되지 않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현재 전 세계에는 약 3800만 명의 HIV 보균자가 있다.
딕터 박사는 "골수 이식은 잠재적으로 가볍지 않은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는 복잡한 과정"이라며 "HIV 환자 대다수에게 적용하기에 적합한 옵션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 광역시애틀한인회와 부천상공회의소 MOU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이젠 ‘미국 최고 좋은 주’아니다
- 보잉 737기 또?…세네갈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영상]
- 시애틀시내 전기차 충전 이렇게 이용하면 된다
- UW 땅이 인디언과 관련돼 있다고 교수와 학교측 법정싸움
- 보잉 "또"..이스탄불서 767 앞바퀴 안내려와 동체착륙
- UW 시위대 요구에도 불구하고 "보잉과 관계단절 안할 것”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 FAA "보잉 787드림라이너 기록 위조 등 조사중"
- 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 시애틀서 주택 리스팅 가장 좋은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 시애틀 이번 주말 처음으로 80도 돌파한다
- <속보> I-90서 탈출했던 얼룩말 1주일만에 발견됐다
- 시애틀 적자예산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나
뉴스포커스
- 정부 "외국의사, 당장 투입 안해…'의대증원' 자료 충실히 제출"
- 매출차 고작 '145억'…편의점 투톱 GS25·CU 경쟁 더 치열해진다
- 전국 아파트 입주율 63.4%…미입주 사유, '세입자 미확보' 3개월째 ↑
- 尹 '채 특검' 거부권 시사에…민주 초선들 '천막농성' 나선다
- '역대급 하자' 오룡 힐스테이트 논란에…현대엔지니어링 "깊은 사과"
- 기재차관 "배추·양배추·김 할당관세 신규 적용…김 양식장 개발"
- 아파트 24층서 생후 11개월 조카 던진 고모…母 요리하는 사이 비극
- 민주 "정부, '라인 사태' 수수방관 굴욕외교…외통위·정무위 긴급 소집"
- 온라인 싸움이 현실판 살인으로…50대 유튜버들 현피 뜨다 사망
- 14조8000억 투자 '밀물'…기업들, 앞다퉈 '새만금 산단'에 새 둥지
- 尹 대통령, 김건희·채상병 특검 사실상 거부…檢·공수처에 쏠리는 눈
- 윤 대통령 "제 아내 처신 사과"…사전 독회 때 없던 발언 '진심' 드러내
- 대통령실, 日 네이버 라인 탈취에 "철저하게 네이버 이익 위할 것"
- '여친 살해' 의대생 "범행 뒤 옷 갈아입었다"…계획범죄 정황 추가
- 이재명 대표, 미뤄온 치료 위해 입원…윤 대통령 기자회견엔 잠잠
- 日서 韓유학생, 여중생 성추행 혐의로 체포…"고의 아니었다" 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