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흑인직원 인종차별 방치했다며 소송 당해

"흑인비하 표현·남부연합기 제재 안해"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일리노이주내 물류센터에서 인종차별 문제를 방치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마존이 물류센터 흑인 직원들을 위험한 환경에서 일하도록 하는 등 인종 차별 행위를 방치했다는 것이다.

아마존 전 직원 토리 데이비스와 25명 직원들은 고용평등기회위원회(EEOC)에 인종차별적 환경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며 아마존을 상대로 제소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지난 5월 일리노이주 졸리에트의 MDW2 물류창고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은 시설 화장실에 써있는 흑인 비하 표현을 목격했다. 이들은 "경찰의 사건 조사 후 아마존은 직원들에게 '현장에서 안전에 대한 위협은 발견하지 못했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데이비스는 회사에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하자 회사가 해고 조치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에 참여한 아마존 직원들은 회사가 MDW2 백인 노동자들이 남부연합기(Confederate flag)가 그려진 옷을 입도록 허용했다고도 주장했다. 남부연합기는 남북전쟁 당시 노예 제도를 지지한 남부연합이 사용한 깃발로, 미국 내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이를 인종차별, 백인 우월주의의를 상징하는 것으로 여긴다.

데이비스는 기자회견을 통해 "물류센터 내 흑인 노동자 처우 개선과 추가적인 안전 정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아마존은 차별로부터 직원을 보호하고, 직원이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증오와 인종차별은 우리 사회에서 설 곳이 없고, 아마존에서도 용인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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