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2분기 실적부진에도 주가상승한 이유는?

2분기 전망치보다 매출은 적고 손실폭은 커

올해 중 현금흐름 회복 기대감에 주가 강보합

칼훈 CEO "추세 전환 중…항공기수요 줄지 않을 것"

 

워싱턴주 경제의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보잉이 올해 2분기 납품 지연과 국방·우주 사업부 손실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27일 월스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보잉은 2분기에 조정 주당 손실이 37센트, 매출은 166억8,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보다 손실액은 크고 매출액은 적었다.

레피니티브 예상치는 2분기 주당 손실 14센트에 매출 175억7,000만달러였다. 팩트셋이 집계한 예상치는 주당 손실은 13센트, 매출 176억달러였다.

WSJ은 “보잉은 787 드림라이너 납품을 재개하기 위한 당국의 규제 승인이 지연되면서 분기 수익이 감소했으며 방위 사업부문에서는 손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잉의 방위사업 실적은 약 4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며 실적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는 우주정거장에 우주 비행사를 실어나르는 ‘우주 택시 서비스’에 투입될 스타라이너 우주 캡슐에 들어간 9,300만달러도 포함됐다.

보잉은 6월 말까지 181대의 항공기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브라이언 웨스트 보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연말까지 400대의 항공기를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잉은 공급 병목현상으로 인해 올해 협체 항공기 생산을 늦춰야 했고, 중국 수출 역시 지연되면서 항공기 인도에 차질이 생겼다.

다만 데이비드 칼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추세 전환의 한복판에 있다고 믿는다”며 여행 수요의 반등으로 새로운 항공기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으며 이 추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알고 있지만, 아직 항공 업계나 고객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잉은 또 2분기 영업현금흐름이 플러스를 기록했다면서, 올해 잉여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는 목표를 재차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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