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눈치작전 한창…호구(suckers)랠리와 바닥 사이

리세션 우려에 긴축 중단 기대 vs. 베어마켓 랠리 일시적 반등

 

미국 뉴욕증시가 반세기 만에 최악의 상반기를 마치고 하반기의 첫 달 동안 상승세를 달리며 바닥 기대를 키우고 있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2개월 연속 0.75%포인트(p) 올리며 '자이언트 스텝'을 내딛었다. 강력한 긴축에도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급등했다. 

뉴욕증시 간판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지난달 16일 저점 대비 9.7% 상승했다. 연준이 강력한 금리인상으로 침체를 불러와 결국 금리인상이 중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CME에 따르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2023년 3월 3.5% 이하로 전망됐는데 이 같은 금리 수준은 1달 전의 1/3에 불과하다. 또 최근 원자재 가격이 내리면서 인플레이션 압박도 덜해지며 뉴욕증시의 바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RBC캐피털시장의 로리 칼바시나 미국주식전략 본부장은 "S&500이 이미 바닥을 쳤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지 않다면 3분기에 바닥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결국 금리인상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는 발언은 증시 랠리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이 같은 랠리는 추세적 하락장에서 일시적으로 반등하는 베어마켓 랠리일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앞으로 변동성이 더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을 전망하고 선진국의 주식비중을 축소했다고 밝혔다. 

페더레이티드헤르메스의 스티브 치아바론 시니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에 "베어마켓의 호구(suckers) 랠리"라며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예상보다 장기화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주식노출을 줄였다고 밝혔다. 

블랙록 애널리스트들은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더 높아지면 다시 시장은 급격한 금리인상 확률을 높일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또 다른 주식 매도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베어마켓의 강도는 경기 침체의 여부에 달렸을 수 있다고 웰스파고투자협회는 예상했다. 웰스파고에 따르면 리세션과 동반된 베어마켓은 평균 18개월 지속되고 그 기간 동안 증시는 평균 35.8% 떨어진다. 리세션 없는 베어마켓의 경우 평균 5.9개월 지속되면 그 기간 동안 평균 낙폭은 27.9%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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