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원숭이두창 명칭 변경해달라…인종차별·낙인효과 심해"
- 22-07-27
WHO, 신종 바이러스에 지명·인명·동물명 사용 지양 권고
미국 뉴욕시가 인종차별과 낙인 효과 등을 이유로 세계보건기구(WHO)에 원숭이 두창의 이름을 바꿔 달라고 요청했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애쉬윈 바산 뉴욕시 보건국장은 이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WHO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원숭이 두창의 잠재적이고 파괴적인 낙인 효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적었다.
바산 국장은 원숭이 두창과 같은 용어가 유색인종 공동체에 뿌리를 둔 고통스럽고 인종차별적인 역사와도 연관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숭이 두창은 이름처럼 영장류에서 유래되지 않았다"며 "코로나19가 '중국 바이러스'로 불린 것처럼 아시아 지역사회를 인종차별에 몰아넣었던 것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숭이 두창이라는 명칭을 계속 사용하면 흑인을 비롯한 유색인종, 성소수자들에게 인종차별과 낙인이라는 충격적인 감정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이는 의료 서비스를 찾는 것을 피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WHO도 원숭이 두창에 대한 명칭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WHO 대변인은 "원숭이 두창이란 이름은 질병명에 동물 이름 등을 피하도록 권장하는 WHO의 지침과 맞지 않다"고 말했다.
국제 과학자 30명 역시 공동 서한을 통해 "'원숭이'는 차별적이고, 낙인을 찍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일각에서는 원숭이 두창과 관련해 흑인 사진 사용을 지양해달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WHO는 국제바이러스분류위원회(ICTV)와 공조해 신종 바이러스의 이름을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지명이나 인명, 특정 동물의 종이나 음식 등을 따서 질병 이름을 짓는 것을 지양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WHO가 지적한 잘못된 사례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스페인 독감, 일본뇌염, 레지오넬라 등이다.
원숭이 두창은 1958년 실험실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돼 붙여진 명칭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감염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WHO 권고에 따르면 원숭이 두창 역시 명칭이 변경될 필요가 있는 셈이다.
한편 원숭이 두창은 현재까지 75개국에서 1만6000여 건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는데 지난 5월 영국을 시작으로 비(非)아프리카 지역에 확산하기 시작했다. 미국 내 확진자는 3400여 명에 달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인여러분, 부동산 매매 및 투자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 한인 비즈니스를 위한 안전세미나 성황리에 열려
- 시애틀영사관 전문직 행정직원 채용한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 귀여운 시애틀통합 한국학교 유치부 졸업식 개최(+영상,화보)
- 벨뷰통합 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 성황리에 열려(+화보)
- 박용국ㆍ케이 전ㆍ리디아 리 “상공회의소 징계는 원천무효”
-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된 시애틀 5ㆍ18기념식(+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목사 소고(小考-3)
- 경찰 총에 사망한 LA한인 사건 바디캠 공개돼...문열리고 8초만에 탕탕탕
-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등산로 직행 셔틀버스 운행 재개한다
- "아마존, 알렉사 음성비서에 생성형AI 탑재…구독료 받는다"
- MS '애저 코발트100 기반 VM(가상머신)' 출시…"성능 40% 향상"
- 타겟도, 맥도날도 가격 내리겠다
- “올해 워싱턴주지사선거 박빙의 승부 될 것 같다”
- 30년간 시애틀지역 전염병과 싸워왔던 제프 두친 국장 은퇴
- UW내 친팔레스타인 점거시위 오늘 해체된다
- 중국, 라이칭더 취임날 미국 보잉 등 제재 …"대만 무기 판매 관여"
- 시애틀타임스 40년 발행인 물러난다
- 킹 카운티 기록실, 엉뚱한 사람에게 700만달러 잘못 징수
- 50대 타코마 시의원,자궁경부암으로 별세
- 90세 흑인 전직파일럿 태운 블루오리진 우주선 발사(영상)
- 자폐 앓은 벨뷰 10대 밤새 탈출 대소동
뉴스포커스
- 법무부, '김건희 명품백' 최재영 출국 정지…31일 검찰 재소환
- 한국 이혼했어도 '혼인무효' 가능…대법, 40년 만에 판례 변경
- '외국인 가사 도우미' 저출생 효과 있겠지만…'월 200만원'은 장벽
- 尹, '26조' 특단 지원으로 '칩워' 승부수…반도체 경쟁 고삐
- '기준금리 3.5%' 11연속 동결…한은 "긴축 충분히 유지할 것"
- "전공의들 일용직 전전"…1646명이 생계 지원금 신청
- '추미애 법사위원장' 카드에 與 '황당'…민주, 당원 달래기 '구상'
- 이재명 "2만명 넘게 탈당했다" 고백…"당원 중심 정당으로 가야"
- 민주, 생존해병 어머니 편지 배달…'표단속' 국힘, 심기 불편
- 카카오 "개인정보 유출 아니다…과징금 조치에 '행정소송' 예고
- 민주, 15주기 노무현 추도식 총집결…친문계 결집 구심력 주목
- 尹 "총선 결과 안타깝지만 다 내 탓…국민께 다가가겠다"
- 연기금 이달 '팔자' 나섰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집중 매도
- 뉴진스님 윤성호, 말레이 이어 싱가포르서에서도 공연 못 한다
- '한국 문단 거목' 신경림 타계, 향년 88세…노태우 정권선 사찰 대상
- '법카 유용' 김혜경 측근 배씨 "김씨 모르게 내가 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