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권잠룡 폼페이오 "낸시 대만 함께 갑시다"…中 "엉망진창"
- 22-07-26
폼페이오 전 장관, 트윗글 통해 대만행 입장 밝혀
中 "주변 인물로 밀려난 폼페이오, 관심 끌기위한 노력일뿐"
미국 공화당 대권 잠룡인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부 장관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민주당)과 함께 대만에 가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중국 언론은 정치적 꼼수라고 평가절하했다.
25일 중국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폼페이오 전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낸시, 나도 당신과 함께 가겠다. 나는 중국에서 (입국) 금지됐지만 자유를 사랑하는 대만은 아니다"고 썼다.
대만 민진당 소속 왕팅위 의원 등은 폼페이오 전 장관의 트윗글에 "우리는 당신 두 명을 대만에서 보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답변을 달기도 했다.
매체는 펠로시 의장이 대만 방문에 대해 미국 국내에서도 이견이 있는 상황에서 폼페이오 전 장관이 대만행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이유는 오는 2024 대선을 맞아 정치적으로 부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매체는 폼페이오 전 장관이 '엉망진창'(making a mess)인 상황에 기대를 걸고 펠로시 의장 대만 방문의 불길에 부채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두 사람은 대부분 국내 현안에서 대립하고 있어 함께 대만을 방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뤼샹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폼페이오 전 장관은 2024년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상황에서 관심을 끌기에 노력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폼페이오 전 장관은 국무장관직을 떠난 이후 자금력 한계에 따라 '주변 인물'로 밀려났다며 폼페이오 전 장관이 다시 일어서기 위해는 '트러블메이커'가 돼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뤼 연구원은 "폼페이오 전 장관은 대부분 국내 이슈에서 펠로시 의장과 완전히 반대되는 만큼 함께 '섬'에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중국 정부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과 관련 미국측에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하는 입장을 전달했다는 보도 내용을 전했다.
이와관련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5일 "중국은 만일의 사태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중국은 최근 수차례 미국에 펠로시 의장 대만 방문에 대한 반대 및 엄중한 우려와 입장을 전달했다. 우리는 진지를 정비하고 적을 기다리고 있다.(嚴陣以待)"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만약 미국이 고집대로 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국가주권과 영토보존 수호하기 위한 단호한 강력한 조처를 할 것이다. 이로 인해 야기되는 모든 결과는 미국이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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