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하게"vs"냉전 2.0 격화 안돼"…펠로시 대만 방문에 美 의견 분분
- 22-07-26
펠로시 대만 방문 두고 긴장 고조…中 군사 위협 vs 美 항모 동원 검토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앞두고 미·중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FP통신은 25일(현지시간)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 가을 당 대회에서 장기 집권의 시작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만큼, 중국 정부가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은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할 경우 무력 대응을 시사했는데, 미 국방부는 이에 맞서 항공모함 동원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앞서 중국 군은 전투기를 동원해 지난 23일까지 7일 연속 대만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하는 등 무력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미·중 관계가 파국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환구시보의 후시진 전 편집장은 "인민해방군 전투기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펠로시 의장이 탄 전용기와 동반 비행을 해 대만 상공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워싱턴포스트(WP) 외교·안보 칼럼니스트인 조시 로긴은 지난 24일 미군이 펠로시 의장을 보호하기 위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펠로시 의장 등 미 의회 대표단이 대만을 방문한다면 미군은 항공모함을 이동시키거나 근접항공 지원을 위한 전투기를 출격하는 방법 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 일부는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의 위협에도 아랑곳 않고 펠로시 의장의 방문을 추진하면 신냉전 시대로 격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만류하고 있는 반면 일부는 방문 계획이 무산될 경우 자칫 공산당에 꼬리를 내리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벤 사세 공화당 상원 의원은 "펠로시 의장은 당연히 대만에 가야한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중국 공산당이 (펠로시 의장의 방문을) 저지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점을 확실히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미·중 관계 전문가인 로버트 서터 조지워싱턴대 교수도 "그간 중국은 미국 의회 인사가 대만에 방문하는 것에 대해 일관성 없게 반응해왔는데, 이번 경우 중국 정부는 상당히 심각하게 문제를 삼고 있다"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한발 물러서면서 펠로시 하원의장의 방문의 저지할 경우 마치 중국의 압박 전술에 굴복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고 전했다.
서터 교수는 "중국 지도부는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 땅을 밟을 경우 극적인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느낄 수 있다. 시 주석은 당 대회를 앞두고 이번 방문이 레드라인을 넘은 것이며, 무력을 보여줄 때라고 계산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1997년 현직 하원의장 신분으로 대만에 방문한 깅리치도 "우리가 중국 공산당에 지레 겁을 먹고 하원의장을 보호하지도 못한다면 어떻게 대만을 보호할 수 있다고 자신할 것인가"라며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지지했다.
반면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 국무부 장관은 "하나의 중국 정책은 긴장을 완화시키는 기능을 하며 우리에게 꽤 도움이 됐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냉전 2.0으로 격화하지 말자"면서 "중국은 통합주의 노선을 걷고 있었고 문제가 발생하면 경제적으로도 잃을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9일 소식통을 인용해 펠로시 의장이 내달 일본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를 순방하는 길에 대만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펠로시 의장은 지난 4월 대만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일정을 연기했다.
미국 내 권력 서열 3위인 현직 하원의장이 대만을 찾을 경우 1997년 공화당 소속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 이후 25년 만의 방문이 된다. 다만 펠로시 의장은 자신의 대만 방문 가능성과 관련해 '경호 문제'를 들며 확인하지 않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윤요한 앵커리지한인회 전 회장 모친상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성황리에 열려(동영상)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 김동연 경기지사, 시애틀방문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 만났다
- 이무상,이현숙씨 부부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 조성위해 10만달러 기부
- “시조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 광역시애틀한인회와 부천상공회의소 MOU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사회생활 시작하기에 좋은 도시긴 하지만
- 테슬라 모델Y 구입자에 이자 0.99%로 대출
- UW 시위대 평의회 회의실도 장악해
- 시애틀에 펜타닐 과다복용 회복센터 문연다
- 시애틀 유명한 벨타운 헬캡 운전자 고소당했다
- 바이든 대통령 오늘 시애틀온다-교통혼잡 예상해야
- 아마존 실적 호조, 주가 사상최고…시총 2조달러 눈앞
- 시애틀시 초등학교 4곳중 한곳은 문닫는다
- 워싱턴주 이젠 ‘미국 최고 좋은 주’아니다
- 보잉 737기 또?…세네갈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영상]
- 시애틀시내 전기차 충전 이렇게 이용하면 된다
- UW 땅이 인디언과 관련돼 있다고 교수와 학교측 법정싸움
- 보잉 "또"..이스탄불서 767 앞바퀴 안내려와 동체착륙
뉴스포커스
- 친윤 가고 찐윤, 검찰총장 패싱까지…검찰 인사 여진 당분간 계속될 듯
- 이화영측, 공수처에 검찰 고발…허위공문서 작성 혐의
- 전세사기 선구제 후회수 힘들다는 정부…전문가 "형평성 따져봐야"
- 'SG사태 몸통' 라덕연 1년 만에 석방…법원, 보석 신청 인용
- 외교부 "조국 대표 독도 방문에 日 항의해왔으나 일축해"
- 사고 17시간 지나 음주측정 김호중…경찰 "당일 행적 추적 집중"
- "한가인 자르고 조수빈 앉혀라"…KBS 역사저널 'MC 교체' 외압 논란
- "3000명 증원 제안 누구냐" 의료계 집중 포화…정부 "공격 멈춰야"
- 尹 "기득권 뺏긴 쪽은 정권퇴진 운동…많은 적 만들어도 반드시 개혁"
- 대통령실 "이원석 총장 한마디에 검찰인사 안 할수 있나" 정면 비판
- 조태열 "한중 얽힌 실타래 풀어야"…왕이 "함께 노력해야"
- 최재영 목사 검찰 출석…"본질은 김건희 여사 권력 사유화"
- "전 2장·막걸리 한병에 9000원, 감동"…백종원에 기강 잡힌 '남원 춘향제'
- PF '부실 사업장' 솎아내 연착륙…은행·보험권 주도 최대 5조 투입
- 대통령실 "우리 국민·기업이 최우선…라인야후 부당 조치시 강력 대응"
- 尹, 저출생수석실 신설 지시…"국가가 해결하겠단 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