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돈바스 공세 무뎌지자 남부 헤르손 탈환 노린다

우크라군 하이마스 등 서방 무기 지원 받아 러 돈바스 공세 주춤

우크라 지도부·전문가 "반격 시도 매우 중요…9월 헤르손 탈환할 것"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의 동부 돈바스 공세가 무뎌진 틈을 타 남부 헤르손 지역 탈환을 계획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에 점령당한 남부 도시 헤르손을 탈환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르손은 우크라이나 남부에 위치해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와 마주해있으며, 우크라이나 최대의 물동항 오데사와도 연결되는 요충지다. 헤르손은 지난 3월 러시아군에 점령당했다. 

이후 러시아군은 헤르손 군정청을 설치하고 이곳에 '헤르손 인민공화국'을 설립하는 주민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투표가 연이어 연기됐고, 결국 실시되지 않았다. 

특히 우크라이나군은 미국으로부터 고기동 다연장 로켓(HIMARS·하이마스)를 비롯해 동맹국이 제공한 무기를 바탕으로 헤르손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통제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드미트로 부트리 헤르손 지역 군정수장은 우크라이나군이 공세를 강화하면서 마을 44곳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세르지 클란 우크라이나 헤르손 지역 보좌관도 한 우크라이나 매체에서 "우리는 9월까지 헤르손 지역이 확실히 해방될 것이며 점령자들의 계획은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헤르손 탈환 작전을 두고 일각에서는 러시아군의 돈바스 공세에 더 대비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지도부와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반격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그 이유는 최근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공세가 인력과 무기 부족으로 공세가 무뎌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러시아 벨고로드주 바르비노크 인근 군용 차량 정비 시설에서 전차와 장갑차, 일반 지원용 트럭 등이 최소 300대가 파괴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현재 러시아가 인력 뿐만 아니라 군용 차량을 동원하고 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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