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사막에 길이만 120㎞ '거울' 도시 들어선다

메가시티 네옴 프로젝트의 일환…탄소 제로 친환경 도시

 

사우디아라비아가 미래형 초대형 도시(메가시티) '네옴'(NEOM)에 길이 75마일(약 120㎞)에 높이가 최대 1600피트(약 500m)인 구조물 '미러 라인'이 들어선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건물 외벽이 마치 거울과 비슷한 미러라인을 오는 2030년까지 1조달러(약 13102000억원)을 들여 완공할 예정이다. 

주민 약 5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쌍둥이 건물 미러 라인은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되며, 수직 농장이나 스포츠 경기장, 요트 정박지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해 네옴 시티 프로젝트를 발표할 당시 미러 라인이 "도로, 자동차, 배기가스로부터 자유로운 환경에서 도시 공동체가 미래에 어떻게 될 것인지를 구체화한다"며 친환경을 강조했었다.

하지만 미러라인 건축에는 여러 난관이 존재한다. 특히 미러라인이 지어진다면 사막의 지하수 흐름을 방해할 수 있으며, 새와 기타 동물들의 이동을 방해할 수 있어 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와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건축가들은 미러라인 건축에 최대 50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빈 살만 왕세자는 2030년까지 완공하길 원하고 있다.  

한편 네옴 프로젝트는 기존 석유에 의존하던 경제 구조를 탈피해 첨단 제조업 중심으로 전환하는 '사우디 비전 2030'의 핵심이다. 

네옴 시티는 길이 자급자족형 직선도시 더 라인과 바다 위에 떠 있는 팔각형 첨단 산업 단지 '옥사곤' 그리고 대규모 친환경 산악 관광 도시인 '트로제나'로 이루어져있다. 

미러 라인은 지난해 1월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지가 공개한 네옴 프로젝트의 1차 사업인 '더 라인' 계획의 일환이다. 더 라인은 135개 구획으로 나뉘며 각 구획마다 8개 빌딩을 포함한 1000개가 넘는 건물이 들어서는 계획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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