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트스트림1, 내일부터 가스공급 20%로 감축…우크라 "유럽, 대러제재 강화해야"
- 22-07-26
"굶주림, 추위, 빈곤 야기하는 다른 형태의 테러"
러 "유지보수 위해"…독일 "기술적 정당성 없어"
러시아가 당장 오는 27일(현지시간)부터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량을 20%까지 줄인다고 발표한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가스 공급 감축과 관련해 서방에 행동을 촉구했다.
25일 AFP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가스 감산으로 러시아에 대한 유럽의 제재가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것은 러시아가 유럽을 상대로 벌이는 공개적인 가스 전쟁"이라며 "막힌 항구로 인한 굶주림, 겨울의 추위와 빈곤 등을 야기하는 단지 다른 형태의 테러"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은 오는 27일부터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일일 가스 공급량을 하루 3300만 입방미터(㎥)로 줄인다. 당초 노르트스트림1은 연간 550억㎥를 공급하도록 설계됐는데, 일일 가스 공급량이 20%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가스프롬 측에서는 터빈의 기술적인 상태를 문제삼으며 현재 작동 중인 두 개의 터빈 중 하나를 작동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조처에 대해 독일은 '기술적 정당성'이 없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독일 경제부 대변인은 "우리가 갖고 있는 정보에 따르면 가스 공급을 줄일 기술적 이유가 없다"고 AFP에 전했다.
터빈의 유지 보수를 담당하는 독일 지멘스 에너지도 "터빈과 가스 공급 감축 사이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노르트스트림1은 지난 11일부터 열흘간 연례 유지 보수를 위해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가 지난 21일부터 재가동됐다. 이번 연례 유지 보수에 들어가기 전에도 가스프롬은 노르트스트림1의 가스수송량을 40% 줄인 바 있다.
러시아는 이미 프랑스와 폴란드, 불가리아, 핀란드, 덴마크, 네덜란드 등에도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유럽 국가들은 가스 공급에 비상등이 켜지자 석유와 석탄 같은 화석 연료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다만 석탄 수요가 큰 겨울이 다가오며, 비축량이 수요에 못 미칠 가능성도 크다.
이 때문에 유럽연합(EU)은 회원국들에게 겨울을 위한 가스 등 연료의 재고를 확보하고 향후 몇 달 내로 수요를 15% 감축하라고 촉구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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