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공장 3곳 다음달 1일 파업 결의

인플레 속 임금인상 갈등 겪으면서

 

미국 최대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의 미국내 공장 3곳의 근로자들이 다음달 1일 파업에 나선다. 

25일 보잉에 따르면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지역에 기반을 둔 보잉 공장 3곳의 노동자 2,500여 명이 8월1일을 기해 파업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이 속한 '국제 기계공·항공우주 노동자 연합'(IAMAW) 837 지부는 지난 24일 밤 표결을 통해 사측이 제안한 임금 인상안을 거부하고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해당 공장 3곳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카운티와 찰스 카운티, 일리노이주 마스코타 카운티에 소재하며 이곳에서는 F-15, F/A-18, MQ-25 스팅레이 등 다양한 군용 항공기·전투기, 무인항공기를 생산한다고 노조 측은 밝혔다.

이들은 새로운 고용조건을 놓고 사측과 협상을 벌이다 결렬되자 파업 결정을 내렸다.

노조 측은 "보잉은 열심히 일하는 노조원들 덕분에 매년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인다"며 "공정치 못한 계약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사측이 연금과 관련한 모든 제안을 거부했으며 임금 인상률 차등적용 요구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 측은 "경쟁력 있는 임금 인상률과 함께 직원들의 은퇴 구좌 회사 보조금을 기본급과 인센티브의 10%에 대해 1대1 매칭으로 지원해주기로 하는 등 충분한 은퇴 지원 계획을 제안했다"며 노조의 파업 결정에 대해 실망감을 표했다.

보잉 대변인은 "파업 발생 시에도 공장을 지속해서 가동하기 위해 비상 조업 체제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은 오는 27일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보잉은 앞서 지난 1분기에 12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주 델타항공으로부터 737기종 100대를 주문받았다고 밝히며 수요 반등 및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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