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시내 공립학교 학생수 급감 '비상'
- 22-07-26
2년새 39% 줄어든 학교도 생겨
7년만 학생수 가장 적은 것으로
시애틀시내 공립학교에 다니는 학생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여파로 최근 2년 연속 큰 폭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어 올 가을에는 7년만에 가장 적은 학생이 등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학교마다 '비상'이 걸렸다.
시애틀 교육구에 따르면 2019~2020학년도부터 2021~2022학년도 사이 교육구내 3,238명의 등록 학생수가 감소했다. 올 가을 등록 학생수는 812명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애틀 교육구내 전체 학생 정원은 4만8,748명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학생수 감소는 사우스 비콘힐 인근 라이징 스타 초등학교를 제외하고 교육구내 대부분인 62개 초등학교가 공통으로 겪고 있는 현상이다.
특히 시애틀 북쪽학교의 감소율이 높았으며 교육구내 10개의 K-8학교들 가운데 릭톤 스프링스 학교가 2019~20학년도에 39% 감소율을 보여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퀸 앤 학교 학생수도 펜데믹 이전 학생 수보다 38%나 줄었다. 팬데믹 이전 500여명이었지만 지난 3년 동안 200여명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캐서린 브레인 K-8 학교는 4분의 1정도 줄었으며 그외 다른 모든 K-8학교들은 10% 내외의 감소율을 보였다.
시애틀 교육구는“출산 저하 등으로 학생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감소 추세가 빨라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팬데믹 시작 이후 워싱턴주 전역에서 학생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시애틀 지역만 유독 급감하는 이유는 분명치 않다고 설명했다.
시애틀 교육위원회 비비안 송 마리츠 위원은 “학생들이 왜 학교를 떠나는지 특별히 정보를 수집하지 않기 때문에 이유는 확실치 않다”면서“일부는 시애틀에 집을 살 여유가 없어 떠나기도 하고 홈스쿨링을 하거나 공립교육에 대한 불만으로 사립학교로 전학을 가는 등 여러가지 요인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수 급감은 교직원수 감소라는 또 다른 문제를 낳고 있다.
퀸앤 학교는 학생수 급감으로 최근 교직원 3분의 1이 다른 학교로 재배치됐다. 마리츠 위원은 “교원수를 유지할 만큼 등록 학생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라며 “개별 학교마다 상황이 다르지만 보통 특수교사나 전문교육을 담당하는 교사중심으로 전직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교육전문가들은 교사들의 전직이나 특수교사 중심의 인원감축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니콜 실버 존 해이스 학교 교장은 “학생들은 교사들과 애착관계를 갖고 있다”며 “교사들이 바뀌는 문제는 학생이나 가족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준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학생숫자가 300명이든 500명이든 아이들에게는 상담교사나 간호교사, 사회복지사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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