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사태' 원숭이두창 새 증상 '주의'…매독·헤르페스와 구분 어려워
- 22-07-25
입·항문·생식기 등에 발진…'조용한 전파' 이뤄진 이유일 수도
美CDC는 지난달 새 지침에 해당 증상 추가하고 대응 고심…백신 이미 수요 초과 상태
원숭이두창이 세계보건기구의 감염병 최고경보 단계인 국제적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로 선언된 가운데, 유럽 등지서 유행 중인 지금의 질환은 기존 아프리카 엔데믹(풍토병) 지역의 증상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연구가 재차 발표되고 있다.
발열과 두통, 근육통, 오한, 피로 대신 입과 항문, 생식기 주변에 작은 종기가 돋는 발진 증상이 새로 추가됐고, 이에 그간 유행이 알려지지 않은 채 '조용한 전파'가 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이 지난 21일 발표한 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영국 런던 퀸메리대 연구진이 16개국 528명 감염사례를 조사한 것으로, 지금까지 발표된 유사 연구들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이다.
연구 주요 저자인 클로이 오킨 런던 퀸메리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임상의학 교수는 "감염사례 인지는 필수적인데, 현재 우리는 이 병을 인지할 장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퀸메리대 성보건·HIV 분야 의사 존 손힐은 "이러한 다른 증상들은 매독이나 헤르페스 등 흔한 성병과 쉽게 헷갈릴 수 있어 놓치기 쉽다"며 "증상 정의를 확대할 것을 제안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전 세계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1만5000여 명으로 파악되며, 그 중 약 2300명이 미국에서 감염됐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달 말 입과 생식기, 항문 주변 발진이라는 새 증상을 원숭이두창 관련 지침에 포함시켰다.
미 일부 지역 보건당국도 새 증상 패턴을 담은 경고안을 마련했는데, 뉴욕시 보건당국이 지난 18일 발표한 경고안에는 발열과 림프절 부종, 항문과 생식기 발진 등 '비정형적 특징'이 담겼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증상 외에도, 원숭이두창이 정액을 통해 전염되는지는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 연구 결과에서도 다시 한 번 타나났다. 이번 연구에서 32개 정액 샘플 중 29개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됐지만, 전염성을 보이진 않았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혈액 샘플의 경우 대부분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원숭이두창은 친밀한 접촉을 통해 전파되지만, 성적으로 감염되는 질병으로 명확히 규정되지는 않고 있다. 최근 서구 국가에서 주로 남성과 성관계 한 남성들 사이에서 번지고 있지만, 원래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 엔데믹 지역에서는 주로 감염된 동물과의 접촉 또는 가정내 접촉을 통해 확산돼왔다.
미국은 이제 원숭이두창 확산을 막기 위해 대응하려 하지만, 백신 공급과 공중보건 메시지 전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 보건인적자원부에 따르면 현재 유일한 백신인 바바리안 노르딕의 진네오스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 상태다. 항바이러스제로 쓰일 수 있는 시가테크놀로지의 티폭스(Tpoxx) 역시 임상의 처방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에서만 실시되던 원숭이두창의 진단검사가 11일 부터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 확대된다. 이번 진단검사기관 확대는 지역사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질병청에 따르면 현재 원숭이두창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지역에서 검체를 채취해 질병청으로 보내 검사를 해야 하지만 오늘부터 각 지역의 의심환자 검사를 지자체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시행할 수 있게 된다. 사진은 11일 경기도 과천시 장군마을에 위치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내 바이러스 검사팀에서 한 연구원이 검체를 검사하고 있는 모습. 2022.7.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비영리단체 '유대계 퀴어유스'의 모르데하이 레보비츠는 "원숭이두창은 HIV치료제 접근이 어렵고 환자들이 약을 애타게 기다리던 1980년대 기억을 끄집어냈다"고 말했다. 에이즈 해방 연합 등의 단체들도 의회를 향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리처드 버 공화당 상원의원과 워싱턴주 패티 머레이 민주당 상원의원은 정부의 원숭이두창 관련 대응을 비판하고, 백악관내 전담팀을 꾸릴 것을 요구하는 초당적 팬데믹 예방법을 홍보하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보건위기 대처에 보다 권한을 가진 사무소를 보건부내 설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 원숭이두창 감염사태를 국제적공중보건비상사태로 선언한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시애틀 뉴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 시애틀서 가족부양하기 전국 '탑5'
- 시애틀지역 주민들 여행 선호지가 바뀌고 있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이런 사람이 시의원이었다니…50대 전 바슬시의원, 20살 여자친구 살해
- 시애틀 여름축제 서막 '프리몬트 페어' 다음 달에
- “아번경찰관 총격은 정당방위 아니다”
뉴스포커스
- '尹 축하난' 거절 인증 릴레이 시끌…"난이 무슨 죄"
- 김정숙 여사, 文전용기 인도 순방때 '기내식 6292만원'
- '명품백' 최재영 11시간여 2차 조사…"김 여사, 대통령실·보훈처 직원 연결"
- SK 흘러간 '노태우 비자금'…국고환수 대신 노소영 몫, 왜?
- 이성윤, 김건희 7대의혹 '종합특검법' 발의…도움 준 공무원도 수사
- 정부 "오늘부터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복귀시 불이익 최소화"
- 최태원 1.4조 어디서 마련하나…'세기의 이혼'에 SK 지배구조 영향권 2
- 매일 '159명' 담배로 사망…'흡연천국'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 [
- 8월부터 '성범죄 전과자' 운전학원 강사 자격 취득 못한다
- 전세사기법 개정 '청신호'…피해자단체 "정부대안, 정상 작동땐 일부 수용"
- 급등한 집값 'MB 시절'로 되돌리면, 혼인건수 25% 증가한다
- '돈봉투 의혹' 송영길, 163일 만에 석방…"무죄 입증할 것"
- "길, 김호중과 1~3차 함께"…스크린 골프장→식당 이동 CCTV 포착
- "최태원, 노소영에 1조3808억 현금으로 지급해야"…역대 최고액
- '文 전 사위' 수사 중앙지검 이관?…전주지검 "바뀌는 거 없다" 일축
- 내년 대학 무전공 선발 총 3만 7935명…2만 8010명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