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머스크가 아내의 불륜남…분노의 구글 브린, 테슬라 투자금 뺐다
- 22-07-25
구글의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사진 왼쪽)이 자신의 아내(오른쪽)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불륜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고 재무담당자에게 테슬라 투자 회수 명령을 내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가) 보도했다.
브린이 테슬라에 투자한 규모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브린과 머스크가 '절친'이고,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브린이 머스크를 도운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일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추산했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와 브린의 아내가 불륜을 저질러 두 사람의 관계가 멀어졌다고 보도했다.
브린은 지난 1월 아내 니콜 섀너헌과 이혼서류를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카운티 법원에 제출했다. 섀너헌은 브린에게 위자료로 10억 달러(약 1조3100억원)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혼 소장은 브린이 머스크와 아내의 만남에 대해 알게 된 지 몇 주 뒤에 제출됐다. 소장에 따르면 브린이 아내와 별거하기 직전인 지난해 12월 머스크와 섀너헌의 불륜이 벌어졌다.
브린과 섀너헌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봉쇄 조치와 3살 딸의 육아 문제로 지난해 가을부터 결혼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중 머스크와 섀너헌은 12월 초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트바젤 행사에서 만나 불륜을 저질렀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아트바젤 행사는 지구촌 거부들의 사교의 장으로 유명하다.
당시 머스크는 여자 친구인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와 결별한 직후였다.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에 따르면 올해 초 한 파티에서 머스크가 브린 앞에서 무릎을 꿇고 불륜에 대해 사과하면서 용서를 구했다. 브린은 사과를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머스크와 관계는 멀어졌다.
머스크는 브린의 실리콘밸리 자택에서 정기적으로 자고 갈 정도로 오랫동안 절친으로 지냈다. 브린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어려움을 겪던 머스크에게 50만 달러(약 6억5500만원)를 빌려주기도 했다.
머스크는 이에 대한 보답으로 2015년 테슬라의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브린에게 선물했다.
한편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는 개인재산이 2400억 달러로 세계 1위, 브린은 950억 달러로 세계 8위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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