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코로나19 백신 나오나…美 백사트, 임상서 효과 확인

중화반응 회복기 환자보다 높아…최대 1년 지속

이머전트바이오·킨더래드 등과 계약…상업적 생산도 준비

 

미국 바이오기업 백사트가 개발하고 있는 경구용(먹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임상시험에서 효과를 확인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백사트는 정제(알약)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추가로 진행한 임상1상에서 점막 면역반응이 장기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해당 임상결과를 지난 20일 사전 논문공개 온라인 사이트인 메디알카이브(medRxiv.org)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백사트에 따르면 참가자 35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해당 후보물질은 호흡기 점막에서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항체 면역글로불린A(IgA)이 생성돼 장기간 지속됐다. 점막 면역은 구강 및 인두를 통한 감염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분석 결과, 피험자 중 46%가 백신 투약 전보다 IgA가 최소 1.5배 증가했다. 참가자 약 50%에서 생성된 IgA 항체 중화활성은 이전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보다 더 높았으며 백신 투약 후 6개월 동안 지속됐다. 일부 참가자에게선 최대 1년까지 백신 효과가 유지됐다.

백사트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는 아데노바이러스 벡터(Ad5) 및 TLR3 작용제를 이용한 경구용 백신이다. 2020년부터 자사의 경구용 백신 개발 플랫폼 'VAASTTM'을 이용해 코로나19 백신후보를 개발해왔다.

이후 같은 해 전임상에서 얻은 긍정적인 효과를 바탕으로 후보물질의 안정성과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2020년 9월부터 첫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같은 해 10월에는 18~54세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1상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얻었다.

지난 2021년 2월에 공개한 'S(스파이크)+N(뉴클레오캡시드)' 단백질 백신 후보에 대한 임상1상 결과에서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확인했으며 이번에 추가 진행된 임상시험을 진행해 결과를 공개했다. 뉴클레오캡시드 단백질은 바이러스 내 중심 유전물질을 이루는 단백질 부분으로 변이가 자주 발견되는 스파이크 단백질과 함께 코로나19의 주요 표적 중 한 부분이다.

숀 커터 백사트 수석부사장 겸 최고과학책임자(CSO)는 "현재 코로나19 백신의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는 백신이 강력한 혈청 항체 반응을 자극한다는 것이다. 이 항체 반응은 빠르게 감소하고 현재 순환하는 바이러스 변이체에는 효과적이지 않다. 이에 따라 주사 백신을 맞은 많은 사람에게서 돌파감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 후보의 점막 면역 반응이 진화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와의 싸움에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새로운 변이가 계속 출몰하는 상황에서 우리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을 위해 제일 나은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백신후보 평가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백신은 알약 형태로 냉장이나 냉동시설이 필요없이 상온에서 운송·보관이 가능하다. 개발에 성공하면 백신 공급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백사트는 이미 지난 2020년 미국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을 갖춘 이머전트바이오솔루션, 킨더래드바이오와 생산 계약을 체결해 백신 대량 생산에 대비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목록
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