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홈리스 미담 꾸며 40만달러 모금해 도박에 탕진

"홈리스가 기름값 보태줬다"며 온라인 조작글…1만4,000여명 기부

실제론 홈리스로도 범행 공모…'수익 분배' 안하고 탕진했다가 덜미

 

뉴저지주의 30대 여성이 홈리스를 돕겠다는 거짓말로 온라인 펀딩사이트를 통해 40만달러를 모금한 뒤 도박으로 탕진했다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연방 법원은 23일 뉴저지주에 사는 케이틀린 매클루어(32)에게 징역 1년에 보호관찰 3년과 피해자에 배상토록 선고했다. 매클루어와 당시 남자친구 마크 다미코는 2017년 필라델피아의 고속도로를 운전하다 기름이 떨어졌는데, 때마침 홈리스 조니 보비트 주니어가 다가와 20달러를 줬다는 이야기를 꾸며냈다.

이들은 '가짜 미담'을 언론에 제보해 마치 실제 일화인 것처럼 부풀렸고,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서 보비트에게 집과 자동차를 사주는 데 동참해달라고 호소하며 기부금을 받기 시작했다.

홈리스가 수중에 있는 마지막 돈을 낯선 이를 돕는데 썼다는 훈훈한 미담에 1만4,000여명이 기부했다.

그러나 보비트가 모금한 돈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매클루어 커플에게 소송을 제기하자 이를 의심한 사법당국이 수사를 시작했다.

수사 결과 이들 셋은 2017년 10월 필라델피아의 카지노에서 만나 사기를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클루어와 다미코는 기부금으로 BMW 차량을 사고 라스베이거스와 뉴저지의 카지노에서 도박했으며 2018년 3월 모금액 대부분을 썼다.

범행을 주도한 다미코는 유죄를 인정해 4월 연방법원에서 징역 27개월과 피해자 배상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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