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 감염 국민 '2천만' 돌파 예고…오미크론 하위변이 동시다발 위협

증상 '경미'해도 확진자 늘면 위중증 환자 동시 증가

정부, 4차 접종 독려…"50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로 대상 확대"

 

국내 코로나19 누적 감염자가 다음 달 초 2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민 3차 접종률이 현재 70%에 육박한데도 국민의 40%에 달하는 실제 감염자가 나온다는 것은 그 만큼 백신 효력이 길지 않다는 점을 방증한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생성된 면역력 역시 유지 기간이 짧다는 얘기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 변이주들이 우후죽순 출몰해 앞으로 감염전파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최근 국내서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의 확산세가 커지는 가운데, 그 특징이 파악되기도 전에 다른 하위 변이 BA.2.75까지 확인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부랴부랴 4차 접종을 포함한 추가 접종 독려에 나섰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6만8551명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는 1914만6180명으로 늘었다.

하루 7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앞으로 약 12일 이후 누적 감염자가 2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5일간(7월 19일~23일) 신규 확진자는 '7만3561→7만6387→7만1170→6만8632→6만8551명' 순으로 일일 6만~7만명 수준을 이어갔다. 2000만명은 전국민 5131만7389명(행정안전부 2021년 12월 주민등록인구현황) 대비 39%에 해당하는 규모다. 

감염 국민 수도 껑충 뛰고 있지만 3차 접종률도 과반인 65.1%(22일 0시 기준 )이어서 현재 우리나라 코로나19 방어기전은 감염력과 백신 방어력이 혼재돼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새롭게 출몰하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주의 확산력이 기존 오미크론 하위 변이주보다 더 크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우려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3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주 'BA.2.75'의 확산력은 현재 가장 큰 유행을 일으키는 BA.5 대비 3.24배 수준으로 알려졌다.

해당 감염자 3명은 모두 증상이 '경미'해 일단 불행 중 다행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확진자가 늘 수록 위중증자도 비례해 증가하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강한 확산력은 방역 대응에 있어 상당히 골치 아픈 요소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전세계에서 BA.5와 BA.2.75가 맞붙어 어떻게 됐는지 보여주는 나라는 없는데, 인도의 경우 BA.2(스텔스오미크론)를 BA.2.75가 대체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BA.2.75가 BA.5를 위협하지 못하고 소멸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4차 접종을 포함한 추가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임을기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최근 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1주간 사망자 중 60대 이상이 90.4%로 연령대가 오를 수록 코로나19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4차 접종 대상을 50대 연령층과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장애인·노숙인 생활시설 입소·종사자로 확대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7월 2주차까지 연령별 누적 중증화율은 40대가 0.05%, 50대가 0.14%, 60대가 0.38%이다. 누적 치명률은 40대가 0.01%, 50대가 0.04%, 60대가 0.15%로 집계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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