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동 원숭이 두창 감염 최초 보고…"비상사태 선포 여부 논의"

전세계 60개국서 1만4000명 이상 확진…美선 3000명 육박

CDC "게이 커뮤니티 밖으로 확산 증거는 無"

 

미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아동 원숭이 두창 사례가 2건이나 보고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아동 원숭이 두창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한 어린이는 캘리포니아주에서 확인됐으며 또 다른 어린이는 미국 거주자가 아니라고 CDC는 설명했다.

CDC는 "두 사례는 상호 관련이 없으며 가정 내 감염일 가능성이 높다"며 아이들은 현재 치료 중에 있고 건강은 양호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제니퍼 맥퀴스턴 CDC 부국장은 "원숭이 두창이 동성애자, 양성애자 그리고 게이 커뮤니티 밖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으나 원숭이 두창이 아동에서 발견된 것은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확인된 2891건의 원숭이 두창 사례 가운데, 99%는 남성간 성관계를 가진 이들이었다면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성과 트랜스젠더 남성은 극소수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아쉬시 자 미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도 원숭이 두창의 확산에 따라 미국 정부가 덴마크 측으로부터 30만 회분의 백신을 전달받았으며 현재 786000 회분의 백신을 빠르게 전달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덴마크 제약업체 바바리안 노르딕이 기존 천연두 예방용으로 개발한 '임바넥스' 백신은 원숭이 두창 예방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원숭이 두창 관련 비상사태 선포 여부에 대해서 자 조정관은 정부가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함으로써 대응을 강화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현재까지 전 세계 60개 이상의 국가에서 1만4000건 이상의 원숭이 두창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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