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곡물 500만톤 풀린다"…러, 우크라와 120일간 항구 재개 합의
- 22-07-23
러·우크라·튀르키예·UN, 흑해 항구를 재개방키로…합동관제센터 감시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튀르키예(터키) 그리고 유럽연합(UN)이 22일(현지시간) 국제적 식량 위기를 대응하기 위해 흑해 항구를 재개방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매달 500만톤의 곡물이 우크라이나에서 수출된 것으로 기대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올렉산드르 쿠브라코우 우크라이나 인프라 장관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 흑해 항구에서 '필수적' 곡물에 대한 수출 재개를 허용하는 합의에 서명했다. 이번 서명은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 속 이뤄졌다.
◇ 우크라 항구 봉쇄 해제…목적은?
'세계 2위 밀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에서 곡물 수출은 러시아가 침공을 시작한 이래 서서히 중단됐다. 그러다 러시아는 총공세 끝에 아조우해 마리우폴과 멜리토폴, 흑해 헤르손을 장악했고 결국 우크라이나의 남부 항구는 전면 봉쇄됐다.
실제로 러시아군은 현재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서 오데사 인근까지 약 600㎞를 봉쇄한 상황. 이에 선박의 입출항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세계 식량안보 문제와도 직결돼 있다. 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밀 수출량의 8%, 옥수수 13%, 해바라기유 30%를 차지, 매달 450만톤에 달하는 농산물을 수출해왔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항구도시를 장악한 이래 선박들의 해상 접근을 차단해 왔는데, 항구 봉쇄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전쟁 탓에 약 4700만명이 '극심한 기아(acute hunger)' 단계에 진입했다고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추산했다.
이에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4월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과 각각 협상을 벌여왔다.
유엔 관계자는 이번 협정의 목적에 대해 "남부 세계에 위안을 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 협정 기간과 곡물 수출 재개 시점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흑해 항구가 무기한 개방된 것은 아니다. 이날 체결된 협정은 120일(4개월)간 효력이 발생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당사국들은 선박을 감시하는 합동관제센터(JCC)를 튀르키예 이스탄불 보스포러스 해협에 즉시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준비 기간이 10일 정도 소요되는 만큼, 실질적으로 선박이 항구에서 출항하기까지는 몇주가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안전 통행 가능할까?
이번 협정은 우크라이나 최대 물동항인 오데사 외에도 피브데니항, 초르노모르스크항 등 3개의 항구에서 선박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당사국들은 흑해로 향하는 선박에 대해 어떠한 공격도 가하지 않겠다는데 합의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우크라이나 선박은 군사 호위 없이 영해상 안전한 수로를 따라 항로를 운행한다.
합동관제센터의 감시 속 선박은 흑해와 튀르키예 보스포루스 해협를 통과한 뒤 목적지로 향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아울러 합동관제센터는 모든 선박의 움직임과 검사를 모니터링하고, 선박이 흑해에서 합의된 수로를 이탈하는지 여부를 결정하며, 무기가 우크라이나로 밀반입되지 않도록 감시할 방침이다.
이번 작전의 '심장부' 역할을 상징할 합동 관저센터는 유엔 관리들 외에도 우크라이나, 러시아, 튀르키예 3개국의 군 관계자들이 배치될 예정이다.
◇ 러, 협상 이행할까
우선 서방 관리들은 이번 협상에 대해 환영 의사를 표하면서도 러시아가 협상을 이행할지는 두고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영국과 동맹국들이 이 합의가 도출되기 까지 열심히 노력했다면서 "우리는 러시아의 행동이 말과 일치하도록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협정을 이행할지 살피면서 책임을 묻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논평했다.
한편, 이번 협정에 따라 세계는 한시름을 놓을 수 있게 됐지만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지속되면서 곡물 생산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곡물 수확량은 크게 줄고 있는데, 노조 측은 올해 곡물 및 지방종자(기름을 추출할 수 있는 식물 종자·oilseed) 수확량이 6940만 톤으로 추산된다며 이는 지난해 수확량 1억600만 톤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초 밝혔다.
프랑스의 컨설팅 회사인 아그리텔 역시 이달 우크라이나는 전년 동기(3220만 톤) 대비 3분의 2 수준인 2180만 톤의 곡물을 수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 전북자치도, 시애틀 경제사절단 대상 투자 설명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0일 토요정기산행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로 그리즐리 곰이 돌아온다
- 델타소속 보잉 여객기 이륙 뒤 비상 탈출 미끄럼틀 떨어져
- 시애틀지역 펜타닐 중독 이렇게 심각하다니...아이 3명 과다복용 중태
- 마이크로소프트 예상 뛰어넘는 실적 내놨다
- 시애틀지역 남성, 변심한 여친 납치해 역주행다 80대 치어 숨지게
- 시애틀 연방검찰, 바이낸스 창업자에 징역 3년 구형
- 워싱턴주 전기차 리베이트 준다…조건은 다소 까다로워
- 시애틀지역 운전자 테슬라 자율주행으로 운전하다 사망사고
- <속보>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 총격 사망자는 해군 의사 출신(영상) -
- 머클슛 카지노서 '이유없이' 칼로 찔러 살해
- 워싱턴주 주민들 도박 중독 얼마나 빠져있을까?
- 워싱턴주내 늑대 크게 늘어났다
- 워싱턴주지사 후보 세미 버드, 공화당 공식 지지따냈지만
뉴스포커스
- '올림픽 진출 실패'에 고개 숙인 황선홍, 'A대표팀 내정설'에는 격앙
- 첫 영수회담…고물가·의료대란에 지친 시민들 "민생, 또 민생"
- "5·18은 북한 폭동" 전광훈 검찰 송치… 유공자 명예훼손 혐의
- 조국 "이재명과 연태고량주 마셨다"…고급 술 논란 일축
- 나훈아, 인천 공연서 은퇴 공식 언급 "여러분이 서운해 하니까 그만두는 것"
- 황선홍 감독 작심발언 "한국 축구, 시스템 바꿔야…난 비겁한 사람 아니다"
- "굴종 대북정책" "남북대화 복원" 판문점 선언 6주년에 여야 충돌
- 의협 "정부, 의대 교수 범죄자 취급…털끝 하나 건드리면 총력 투쟁"
- "5인 가족 저녁 밥상 준비해주면 시급 1만원" 구인 글…"우롱하냐" 비난
- 여야 영수회담 신경전…"일방적 요구 도움 안 돼" "총선 민의 온전히 반영"
- 여중생 3개월간 성폭행·촬영한 담임교사…사후피임약까지 먹였다
- 이재명 유튜브 '골드버튼' 받는다…국내 정치인 중 최초
- 이부진의 K-미소, 인천공항 온 외국 관광객 사로잡았다
- '장밋빛' 물든 성장률 전망…전문가들 "유가·수출·환율이 관건"
- '의대교수 집단사직·주1회 셧다운' 예고…"최악의 5월이 온다"
- "오른다" "내린다" 엇갈리는 지표…'집 살까요 말까요' 시장은 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