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차접종 마친 5~11세, 입원 위험 83% 낮아져"

싱가포르 연구팀…PCR 양성 판정 기준으로 감염예방 효과도 63.5% 달해

미접종 소아 입원확률 100만명당 30명…2차접종 완료군은 6.6

 

싱가포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5~11세 소아는 감염에 따른 입원 위험이 8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미국 미네소타대학 감염병연구정책센터(CIDRAP)는 싱가포르 국립대학 등 공동연구팀이 화이자의 mRNA(메신저리보핵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5~11세 소아를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코로나19 감염과 입원을 각 63.5%, 82.7%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해당 연구 결과를 지난 20일 국제 학술지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2022년 1월 21일부터 4월 8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5~11세 소아 255936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연구가 이루어졌던 당시 현지 코로나19 확진자 중 오미크론 변이 점유율은 99% 수준이었다. 

연구팀은 Δ항원검사 등 검사 종류와 관계없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거나 Δ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 그리고 Δ병원에 입원한 경우를 비교했다. 

백신 부분 접종자를 대상으로 백신효과(VE)를 분석한 결과 감염예방 효과는 13.6%였으며 PCR 양성에 대한 예방 효과는 24.3%였다. 1차 접종을 마친 5~11세 소아의 병원 입원을 예방할 확률은 42.3%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차 접종을 받은 다음날부터 2차 접종 후 6일까지를 부분 접종자로 정의했다.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뒤에는 VE가 많이 증가했다. 해당 5~11세 소아에 대한 감염예방 효과는 36.8%를 기록했다. PCR 검사를 통해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만 따로 놓고 분석했을 때 VE는 65.3%를 보였다. 병원 입원을 예방하는 확률은 82.7%로 나타났다. 

백신 미접종 소아 중 코로나19에 양성이 나온 사례는 100만명 중 3303.5명, PCR 양성판정을 받은 소아는 473.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접종 소아가 병원에 입원할 확률은 100만명 중 30명이었다.

같은 기준으로 분석해 비교했을 때 백신 부분접종군은 100만명당 각 2997.3명, 391.2명, 19.1명을 기록했고 백신 접종 완료군은 100만명당 2770.3명, 111.8명 그리고 6.6명으로 나타났다. 100만명 당 코로나19에 걸릴 위험 자체는 백신 여부와 관계없이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입원 가능성은 미접종자가 4.5배 넘게 높았다.

연구팀은 VE도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한 것도 확인했다. 연구팀이 2차 접종을 마친 소아를 대상으로 추가 분석을 진행한 결과, 백신 미접종 소아와 비교해 VE는 7~14일 뒤에는 48.8%를 보였으며 15~29일 뒤엔 37.6%, 30~59일 뒤엔 28.5%, 그리고 60일이 지난 뒤엔 25.6%로 감소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2021년 12월 27일부터 9~11세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해 2주 뒤 5~11세로 확대했다. 연구팀이 연구를 마쳤을 시기에는 해당 연령 중 67.7%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12%는 1차 접종만 받았으며 20.3%는 백신 미접종 상태였다.

국내 방역당국은 지난 3월 24일부터 5~11세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지난 20일 기준 해당 연령의 접종률은 1차 1.6%, 2차 접종은 1.1%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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