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정보 "러, 몇 주 내 軍작전 일시 중단…우크라 반격 기회될 것"
- 22-07-22
"러, 향후 인력·물자 공급 어려워…푸틴의 전략적 실패"
"러군 사망자, 1만5000명 추정…대부분 빈곤층·소수민족"
러시아군이 향후 몇 주 내로 우크라이나에서 모종의 군사 작전을 일시 중단할 것으로 보여 우크라이나에는 반격할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리처드 무어 영국 비밀정보국(MI6) 국장은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 아스펜 안보포럼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힘이 다 떨어져가고 있다"며 "러시아군은 앞으로 수 주간 인력과 물자 공급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어 국장은 "그들은 어떤 식으로든 군사작전을 멈춰야 할 것이고 이는 우크라이나인들에게 반격의 기회를 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인들에게 반격 능력을 보여주는 것은 중요하다. 특히 우크라이나군 사기를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더욱이 러시아 가스 공급 중단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유럽인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데도 도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우크라이나 승리할 수 있다는 점을 유럽 전역에 상기해주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며 "드라마 '왕좌의 게임' 속 등장인물처럼 말하고 싶지 않지만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는 분명히 가스 공급과 다른 모든 것들에 대한 압박으로 인해 힘든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대만 주권을 주장하는 중국이 이번 전쟁으로부터 교훈을 얻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서방은 우크라이나로 인한 어려움을 참고 견뎌내 겨울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강경 대처가 매우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를 매처럼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번 전쟁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략적 실패"라고 평가했다. 그는 "러시아군은 최근 몇 주, 몇 달 동안 점진적인 진전을 이뤘지만 그 성과는 미미하다"며 "그들이 마을을 점령하면 아무것도 남지 않고 사라진다. 그 결과 그들은 곧 기력을 다 써버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금까지 러시아군 1만5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수도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과 같은 중산층 지역에서 전쟁 병력을 모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숨진 병사들은 러시아 시골 지역에서 온 가난한 아이들"이라며 "그들은 시베리아에 있는 육체노동자(블루칼라) 마을에서 왔다. 불균형적으로 소수민족 출신이다. 그리고 이들은 푸틴 대통령의 총알받이다"라고 했다.
한편 그는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심각한 병을 앓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일축했다. 빌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역시 "푸틴 대통령은 너무 건강하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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