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서 아시아인 130차례 가격男, '증오범죄' 혐의로 기소

피해자에 인종차별적 발언 후 무차별 폭행 

 

아시아인에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고 130차례 이상 때린 미국인 남성이 증오범죄 등 다수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고 21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타멜 에스코(42)는 지난 3월11일 미국 뉴욕주 용커스에서 필리핀계 67세 노인 여성을 약 132차례 가격했고, 지난 19일 2급 살인미수와 2급 혐오범죄, 1급 폭행 등 다수의 증오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에스코가 당시 피해자에게 폭행을 가하기 전 "아시아계 XX"라며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폐쇄회로(CC)TV 영상에 포착된 장면에는 피해자가 아파트에 들어서자 에스코는 뒤따라 들어갔고, 두 번째 로비문을 열려고 하는 찰나 에스코는 그의 머리를 가격해 바닥에 쓰러뜨렸다. 이후 125회에 걸쳐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하고 일곱 차례 짓밟앗다. 

여성은 이번 사건으로 머리와 얼굴에 다수의 타박상과 열상을 입었고, 얼굴 뼈가 골절됐으며 뇌출혈이 발생했다.

지난 19일 기소된 그는 무죄를 주장했으며, 보석금 없이 구금된 상태라고 담당 검사는 전했다. 다음 법정 출석 기일은 오는 2일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미국에선 수천 명의 아시아인 겨냥 혐오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아시아계 미국인 및 태평양 섬 주민에 대한 인종차별과 차별에 대한 보고를 추적한 단체 '스탑 AAPI 헤이트(Stop AAPI Hate)'에 따르면 2020년 3월19일부터 지난 3월31일까지 아시아인 증오범죄는 1만1500건에 달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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