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카운티검찰 "흑인여성 총격해 숨지게 했던 시애틀경찰 기소 안하기로"
- 22-07-21
2017년 경찰 총에 숨진 살리나 라일스 사건 관련 불기소
정신병력 라일스 강도 신고 뒤 출동경찰 칼로 위협했다
<속보> 킹 카운티 검찰이 지난 2017년 발생했던 흑인 여성 살리나 라일스 총격 사망사건과 관련돼 있는 시애틀 경찰관 2명에 대해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킹 카운티 댄 새터버그 검사장은 20일 이같은 결정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킹 카운티 검찰의 이같은 결정은 최근 열린 ‘공개 검시 배심’ (Coroner’s inquest jury)에서 시애틀 경찰의 행위가 정당했다는 결론이 내려진 이후 이뤄졌다.
‘공개 검시배심’은 킹 카운티에만 존재하는 독특한 제도이다. 이 제도는 경찰관 등에 의해 살해된 사건의 경우 일반 법원 판결과는 별도로 배심원단을 꾸려 사인을 다시 한번 명확하게 규명하는 법적 장치이다.
배심은 이 사건과 관련된 증거나 증인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뒤 사망자의 사인을 놓고 질문을 받아 ▲예 ▲아니오 ▲모른다 등 3가지로만 답을 하도록 돼있다. 이 배심원단의 평결 과정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조정해주는 배심관리자(Administrator)는 전직 판사가 맡는다.
일반 법원의 배심에서는 사건 관련자가 출석을 회피할 수 있지만 ‘공개 검시배심’은 사건 관련자의 출석을 의무화하고 있다. 또한 사망자의 가족도 배심의 토론과 숙의, 평결 과정을 다 지켜볼 수 있다.
이번 달 초 지난 2017년 6월 발생한 샬리나 라일스(당시 30살) 사망사건을 놓고 공개 검시 배심이 열렸다.
라일스는 지난 2017년 6월 11일 새벽 자신이 살고 있는 시애틀 매그너슨 파트 인근 저소득층 아파트인 ‘브레틀러 패밀리 플레이스 아파트먼트’에 강도가 침입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정신 병력이 있었으며 4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었던 당시 임신중이었던 라일스는 출동한 경찰에 칼 2개를 들고 “늑대가 될 것”이라고 위협을 하다 시애틀 경찰관들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당시 총격을 가한 시애틀 경찰관은 제이슨 앤드슨과 스티븐 맥뉴 경관이었다.
6명으로 구성된 배심은 “당시 아파트의 좁은 통로에서 라일스를 향해 테이저 건을 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판단을 하면서도 “해당 경찰관들이 라일스를 향해 총격을 가한 것은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정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같은 결론에 따라 킹 카운티 검찰이 최종적으로 불기소 방침을 결정하면서 2명의 시애틀 경찰관관을 완전 면죄부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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