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중동 다녀왔지만 지지율 회복 역부족…또 역대 최저 36%

중동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주 소폭 상승하면서 회복되는 듯 보였으나 다시금 역대 최저치와 동일한 36%로 내려왔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로 전국 미 성인 1003명(민주당원 437명·공화당원 377명 포함) 대상 온라인으로 17~18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율은 전주 대비 3%포인트(P) 하락한 36%로 집계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전주 대비 4%P 올라 59%로 확인됐다. 바이든 대통령 당내 지지율의 경우 전주 74%에서 69%로 떨어졌다. 공화당원 지지율은 11%에 그쳤다. 

지지율 36%는 현재까지 바이든 대통령 임기 이래 역대 최저수준이다. 지난 5월24일 처음 최저치가 공개됐고 지난달 22일 이어 이번이 세번째 기록이다. 그의 지지율은 40%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36~39% 사이에 머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중 최저치 33%(2017년 12월 기준)까지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대해 로이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연료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을 이유로 꼽았다.

그는 러시아, 고유가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주 임기 이래 처음 중동 순방에 나섰지만 지지율 회복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3~16일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양국 협력 강화, 석유 증산 문제 등을 논의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사상 최저치를 맴돌면서 오는 11월8일 중간선거에서 그가 속한 민주당이 상하 양원 중 적어도 한군데를 장악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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