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일일 항공 승객 150만 명↑…CDC "여행 재개 이르다"
- 21-03-23
마이애미 해변에 주말 여행객 수천 명 붐벼
주말인 지난 21일 미국의 하루 항공 승객이 15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아직 여행을 재개하기엔 이르다고 경고했다.
22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로셸 왈렌스키 CDC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여행할 때가 아니다"며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더라도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 교통보안국(TSA)에 따르면 지난 21일 미국 공항의 항공기 탑승객은 150만 명 이상으로,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번진 작년 3월 1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왈렌스키 소장은 "여행객의 대부분은 봄 방학을 즐기러 떠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매년 방학 기간 여행객이 붐비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해변은 지난 주말 수천 명이 파티에 모이면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통행금지령까지 내렸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 주말(21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5만6050명, 일일 사망자 수는 792명이었다.
지난 몇 주 동안 5만 명대를 기록한 증가세의 배경으로 보건당국은 변이 확산과 각 주정부의 섣부른 규제 완화 조치를 지목하고 있다.
미국 인구의 4분의 1이 적어도 1회 이상의 백신을 접종했다고 AFP는 전했다.
왈렌스키 소장은 "단지 비행기를 탔을 때 일어나는 일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여행했을 때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걱정한다"면서 "밖으로 나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과 섞이게 된다"고 우려했다.
인구 3억3200여만 규모의 미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053만6118명, 누적 사망자 수는 55만5449명으로 전일 집계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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