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성장도 줄줄이 '뚝'…韓 '2.6% 성장' 하향 불가피
- 22-07-18
외환위기뒤 첫 6% 물가상승에 한은 '빅스텝'…경기위축 우려
IMF "우크라·인플레에 세계경제 전망↓", 韓도 하향 전망
외환위기 이후 첫 6%대 물가상승에 대응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며 하반기 경기하방 압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여기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15일 13년여 만에 장중 1320원을 돌파하는 등 고환율이 겹치고, 고용을 떠받쳐온 직접일자리 구조조정으로 하반기 취업자 증가폭도 둔화할 것으로 보여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인플레이션 여파에 세계경제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주요국의 올해 경제성장률도 또 한 번 곤두박질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달 말께 발표할 한국의 올해 성장 전망치도 추가 하향조정될 전망이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2(2020년=100)로 1년 전보다 6% 뛰면서 1998년 11월(6.8%) 이후 23년여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우크라 사태로 고공행진하던 국제유가와 국제식량가격은 최근 소폭 하락하고 있지만, 정부는 "9~10월까진 불안 양상이 이어질 것"(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보고 있다.
추 부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7~8% 물가가 상당기간 고정화되는 현상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4.7%는 일부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소비자가 향후 1년간 예상하는 물가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이 4%에 육박하는데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1%로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고, 여름 휴가철과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 수요가 증가하며 물가를 자극할 수 있는 점 등 때문이다.
한은의 이번 빅스텝도 고물가가 고착화되며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쪼그라드는 상황을 일단 막으려는 데 방점이 찍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은은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1.75%에서 2.25%로 올렸다.
문제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면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는 것은 물론이고 경기가 가라앉을 수 있다는 점이다. 고물가 대응, 한미 기준금리 역전 등을 고려할 때 한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추경호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의 누사두아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회의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회담장으로 가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추 부총리도 17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 인터뷰에서 한국경제가 "아직 회복경로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면서도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이 여전한 우려임은 인정했다.
여기다 코로나19 재유행이 겹치면 대면업종 중심으로 살아나던 내수경기마저 다시 주저앉을 수 있고, 관련업종 고용 타격도 피하기 어렵다.
이에 정부가 지난달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한 한국경제 성장률 2.6% 전망치도 2% 초반까지 하향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추 부총리와 지난 16일(현지시간) 한 양자면담에서 "우크라 사태, 인플레이션 등으로 세계경제 전망이 4월 대비 한층 어두워졌다"며 "한국경제는 좋은 펀더멘털(기초여건)을 감안할 때 주요국 대비 둔화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와 관련 "현장 분위기를 볼 때 7월 발표될 IMF의 (한국) 성장 전망치도 4월에 비해 추가 하향조정될 것"이라고 봤다.
IMF는 지난 4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4%에서 3.6%로 낮추면서, 한국 전망치도 3.0%에서 2.5%로 내렸다.
미국 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추세다. IMF는 4월 3.7%에서 지난달 2.9%로 전망치를 낮춘 데 이어 지난 12일(현지시간)엔 미국과 연례협의를 마친 뒤 2.3%로 0.6%p 더 내렸다.
강삼모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 소비자물가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데다, 미국이 '자이언트 스텝'을 넘어 금리를 1%p를 올릴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며 "한은이 앞으로도 금리를 올려야 하는데, 그러면 투자와 소비가 줄어드니 성장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률 전망치가 2% 초반대로 내려갈 거고, 앞으로도 내리는 작업이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현실적으로 (2.6%) 달성이 쉽지 않고, 그렇다고 대규모 확장정책으로 무리하게 달성하려는 경우 물가상승 압력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 일부 경기부진은 불가피하다고 받아들이고, 물가안정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시애틀 뉴스
- 아마존 시애틀 등 서민주택사업에 14억달러 추가 투자한다
- 올 여름에도 시애틀 '누드비치 공원' 그대로 운영된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 억울한 살인죄 뒤집어쓰고 23년 복역했지만 "보상은 안돼"
- 시애틀 차이나타운 전 베트남마켓 건물서 화재 발생
- 스타벅스 '단골도 등돌려'...좋은 시절 끝났나
- 시애틀지역 세입자 강제퇴거 소송 빨라진다
- 킹 카운티 홈리스 업무수장 돌연 해고돼 '논란'
뉴스포커스
- "희대의 조작사건" "법치 파괴 공작"…여야, 이재명 추가기소 공방
-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17~22일 교수 529명 휴진…54.7% 해당"
- 서울광장 떠나는 이태원 분향소…유가족·시민들 "진상 규명" 한목소리
- '김호중 뺑소니' 택시 기사 "한 달 만에 겨우 연락…운전대 잡을 엄두 안 나"
- 유럽행 고장 나자 오사카행 승객 태웠다…'11시간 지연' 그 비행기 시끌
- 日아사히 "니가타현 역사에 '사도에서 조선인 강제노동' 기록"
- '병원 뺑뺑이'로 위급했던 50대…의료원장이 직접 수술, 생명 구했다
- "60세면 한창 일할 나이죠"…고령화에 '실버 일꾼' 급증
- 의대생 유급 막는다…'1학기 미이수 과목' 2학기에 추가 개설
- 보건노조 "우리가 욕받이냐…예약 취소 업무, 의사가 직접 해라"
- "국민연금도 나누자"…이혼 후 '분할연금' 신청 10년새 6.5배 증가
- 오사카행 티웨이항공 11시간 지연…310명 중 204명 출국 포기
- ‘훈련병 얼차려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피의자 소환조사
- '명품백 의혹' 최초 폭로 기자, 경찰 조사 출석 "디올백 돌려달라"
- 박세리 아빠 '3000억 꿈' 날렸다…'서류 위조' 새만금 레저 사업권 박탈
- "'비서 성폭행' 안희정 8347만원 배상"에 김지은 항소…안희정은 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