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연준 이달 말 FOMC서 0.75%p 금리인상 준비중"

이달 말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1%포인트가 아니라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지난 6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1%를 기록, 41년래 최고치를 보였으나 미시간 대학이 발표하는 ‘기대 인플레이션’(경제주체들이 예상하고 있는 미래의 인플레이션 기대치)이 하락, 연준이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의 간부들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락함에 따라 1%포인트의 금리인상은 미국 경기를 침체에 빠트리는 등 부작용을 낳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지난 15일 플로리다주 탬파베이 비즈니스 저널이 주최한 포럼에서 “금리를 너무 극적으로 올리면 경제에 불필요한 약점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연준 간부들도 1%포인트의 금리인상에 불안감을 표명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급격한 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의 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지난 13일 미국 노동통계국이 6월 CPI가 9.1%라고 발표하자 연준의 1%포인트 금리인상론이 급부상했었다.

그러나 15일 미시간 대학이 기대 인플레이션이 떨어졌다고 발표함에 따라 1%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약화됐다.

당초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금리(미국의 기준금리) 선물은 연준이 다음 FOMC 회의에서 1%포인트 금리인상을 할 확률을 80% 이상 반영했었다. 그러나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직후 1%포인트 금리인상 확률이 30.9%로 급락했다.

로렌스 마이어 전 연준 이사는 "연준 간부들이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으로 위안을 얻을 것"이라며 "그들은 1%포인트 인상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도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기 시작, 연준이 7월 FOMC에서 1%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당 기사 - FT 갈무리

   
미시간대학은 이날 기대 인플레이션이 6월 3.1%에서 7월 2.8%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연준도 금리정책에 크게 참고하는 자료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락함에 따라 미시간대학이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도 개선됐다. 미시간대학의 소비자심리지수는 51.1을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의 예상치(50)을 상회하는 것이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이미 정점을 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소비자들이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연준이 1%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하기 힘들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한편 7월 FOMC는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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