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어 前 영국 총리 "우크라 전쟁에 서방패권 끝났다"

"중국, 러시아와 손잡고 초강대국 지위 반열"

 

"우크라이나 전쟁은 서방이 지배하는 세계 패권 시대가 끝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세기적인 변곡점에서 중국은 러시아와 손을 잡고 초강대국 지위에 오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16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리더십의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세계 2차 대전 또는 냉전 시대를 방불케 한다고 제기했다. 다만 이번 전쟁의 승자는 서방이 아니라고 그는 지적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서방의 글로벌 정치·경제 지배의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세계는 최소한 양극화, 어쩌면 다극화 될 것"이라며 "이번 세기의 가장 큰 지정학적 변화는 러시아가 아닌 중국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서방은 중국이 합리적으로 행동하도록 기대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면서 "미국과 동맹국들은 모든 분야에서 어떤 사건이나 분쟁에 대응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우리는 국방비를 늘리고 군사적 우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서방은 러시아에 경제 제재를 가하며 전쟁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러시아의 안보에 대한 합리적인 우려를 이해한다'며 친러 성향을 보여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핵전쟁 위협이 부상했던 지난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한 분열 위기를 촉발시켰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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