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외무장관 바이든 떠나자 “증산은 OPEC+가 결정”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외무장관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 방문을 마치고 떠나자 “석유 정책 결정은 시장 논리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연합 내에서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가 석유 공급을 늘려야 하는 '긴급함'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앞으로 몇 주 안에 추가 조치(증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우디 관리들은 8월 3일 차기 의사 결정 회의를 개최하는 OPEC+의 틀에서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외무장관은 “우리는 전 세계, 특히 소비국의 의견을 경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OPEC+는 시장 상황을 따라가며 필요에 따라 에너지를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일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만나 글로벌 에너지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하자는 내용의 미-사우디간 공동성명을 발표했었다.

성명에 따르면 미국은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균형 잡힌 글로벌 석유시장을 지원하겠다는 사우디의 약속을 환영했다.

또 미국과 사우디는 세계 에너지 시장 관련 장·단기적 협의를 정례화 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기후·에너지 전환에 있어서도 전략적 파트너로서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그러나 사우디 외무장관은 미국이 아니라 OPEC+가 증산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것. OPEC+에는 러시아도 포함돼 있다. 사우디는 미국이 아니라 OPEC+를 선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사우디의 대폭 증산은 없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휘발유가가 급등하는 등 에너지난이 발생하자 사우디의 증산을 위해 국내 비판에도 사우디를 전격 방문했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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