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 스텝' 가능성에도 미증시 급등한 이유 3가지

15일(현지시간) 예상보다 나은 소매 판매, 미국 3위 은행인 시티그룹의 깜짝 실적, 미시간대학이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 상승,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 등이 겹쳐 미국 증시가 급등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다우가 2.15%, S&P500이 1.92%, 나스닥이 1.79% 각각 급등했다.

◇ 시티 깜짝 실적, 주가 13% 이상 폭등 : 일단 미국 3위 은행인 시티그룹이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시티은행은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예대마진 증가와 강력한 거래실적으로 전문가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씨티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주당 순익이 2.19달러로 전년 동기의 2.85달러에서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시장의 예상치(1.68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매출도 196억 달러를 기록, 시장의 예상치(182억달러)를 상회했다.

이에 따라 이날 시티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3.23% 폭등한 49.98달러를 기록했다.

시티은행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 6월 소매판매 예상치 상회 : 물가가 나날이 치솟는 가운데서도 지난 6월 미국인들이 지갑을 더 많이 연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이날 6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1.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망치(0.8%)를 웃도는 수치다.

공급 부족으로 위축세였던 자동차 판매량이 다시 증가하면서 소매판매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자동차 판매는 지난 5월 3% 감소했다 6월 0.8% 증가로 반등했다.

이는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에도 소비자들이 아직 지갑을 닫지 않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 소비자심리지수 예상 상회 : 미시간대학이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도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시간대학의 소비자심리지수는 51.1을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의 예상치(50)을 상회하는 것이다.

최근 1%포인트(울트라 스텝) 금리인상 가능성이 나오고 있음에도 미국 소비자 심리는 개선된 것이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이미 정점을 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소비자들이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기대 인플레이션(경제주체들이 예상하고 있는 미래의 인플레이션 기대치)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6월의 3.1%에서 2.8%로 하락했다.

이 수치는 연준도 금리정책에 크게 참고하는 지표다.

이 같은 이유로 미국증시는 최근 4일 연속 하락세를 접고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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