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갑상선염 유발 가능성…"입원 확진자 15%서 관찰"

염증환자 3분의 1, 3개월 넘게 염증 지속…영구손상여부 연구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갑상선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갑상선염 증상을 겪은 환자들 중 일부는 이전에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없었음에도 코로나19로 입원 후 3개월 이상 염증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추후 코로나19가 갑상선에 영구적인 손상을 주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입장이다.

미국 의료정보사이트인 메드스케이프는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가 비정형 갑상선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탈리아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이탈리아 밀라노국립대학병원 임상보건의료과학연구소(IRCCS) 연구진이 공개한 이번 연구는 지난 20일(현지시간)부터 4일간 열리는 '2021년 미국 내분비학회(ENDO 2021)'에서 공개됐다.

연구진은 지난 2020년 봄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중 15%가 갑상선 염증 등의 요인으로 갑상선 호르몬 변화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2019년 입원 환자들 중 갑상선 호르몬 변화를 겪은 환자들은 약 1% 수준이었다.

갑상선에 이상을 겪은 환자 53명은 모두 이전까지 갑상선 질환 및 관련 치료 병력이 없었다. 또한 약 3개월 간의 관찰 후 해당 환자들의 약 3분의 1은 갑상선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왔음에도 염증 증상이 계속 나타났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른 바이러스가 갑상선에 미치는 염증과 동일하게 진행되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연구진은 매 3개월마다 환자들의 갑상선 기능평가, C 반응 단백질(CRP), 전 혈구계산(FBC) 및 갑상선 초음파 등 갑상선 기능 및 염증 지수를 관찰했다.

관찰결과 연구진은 중등도 및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에서 나타난 갑상선염이 목에 통증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가벼운 갑상선 기능 장애, 남성의 높은 빈도 등 일반적인 갑상선염과 여러가지 면에서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다른 바이러스 중 볼거리, 홍역, 인플루엔자에 감염되거나 아데노 바이러스 등으로 인한 감기나 몸살을 앓고 난 경우 갑상선이 커지면서 피로감과, 발열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증상이 1~2개월 지속되다 사라지는 경우가 많으며 심하지 않다면 특별히 치료가 필요없는 경우도 많다. 또한 갑상선이 바이러스가 아닌 면역체계로부터 공격을 받을 경우에는 갑상선 기능 자체가 저하될 수도 있다.

코로나19 감염 3개월 후 모든 환자들은 갑상성자극 호르몬(TSH) 수치가 기준보다 높았다. 하지만 갑상선 관련 호르몬인 유리 티록신(TF4), 트리요도타이로닌(T3) 그리고 CRP, FBC 수치는 정상화됐다.

또한 53명 모두 갑상선 기능은 정상으로 돌아와 갑상선 이상이 면역반응 보다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발생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연구진은 "(환자들의) 상태를 신속하게 진단하고 궁극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갑상선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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