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분기 성장률 0.4%…코로나19 봉쇄 여파로 2년만 최저

1분기 4.8% 로이터 예상 1.0% 대폭 하회

 

중국 경제가 2분기 0.4% 성장하는 데에 그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역습과 강력한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폐쇄가 잇따르며 산업활동과 소비지출이 거의 올스톱됐다. 

15일 중국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증가했다. 

1분기(+4.8%)를 크게 밑돌았고 로이터 예상(+1.0%)도 하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처음 강타했던 2020년 1분기(-6.9%) 이후 가장 부진했다.

하지만 지난달 폐쇄가 서서히 풀리면서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는 전반적으로 반등했다. 

6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3.9% 증가해 5월(+0.7%)을 웃돌았지만 예상(+4.1%)은 하회했다. 소매판매는 3.1% 늘어 5월(-6.7%)과 예상(0%)을 크게 웃돌았다. 

6월까지 누적 고정자산투자는 6.1% 늘어 전월(+6.2%)을 하회했지만 예상(+6.0%)을 상회했다. 

지난달 31개 대도시의 실업률은 5.8%로 팬데믹 이전 고점에서 떨어졌지만 16~24세 청년층 실업률은 19.3%로 팬데믹 이전보다 높아졌다. 

지난 2분기 중국은 2020년 팬데믹 초기 이후 최악의 보건위기를 겪고 있다. 강력한 제로코로나 정책까지 더해져 상하이 주민들은 거의 2달 동안 자택연금 상태였다. 강력한 이동제한으로 공급망 차질도 이어졌다. 

하지만 6월 초 이후 상하이와 수도 베이징은 서서히 폐쇄가 해제되면서 산업과 기업, 소비 활동이 정상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지난 몇 주 사이 중앙정부는 격리기간을 단축하는 등 방역 기준을 점차 완화했다. 감염이 확산하는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강력한 폐쇄가 지속돼 방역 수준이 다른 국가에 비해 강하다. 

노무라증권에 따르면 이달 11일까지 폐쇄 혹은 그에 준하는 높은 방역기준을 따르는 지역이 중국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5%로 1주일 전의 14.9%보다 높아졌다. 

감염 확산과 강력한 방역으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정부 목표(5.5%)를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한다.  CNBC 방송이 집계한 대형 투자은행들의 중국 성장률 전망치(중간값)는 지난달 말 기준 3.4%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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